그리 "해병대 입소 하루 만에 후회…퇴소 고민했었다"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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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병대로 군 복무를 마친 가수 그리./MBC '라디오스타'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해병대 복무를 마친 가수 그리가 화려한 입담으로 군 시절의 우여곡절을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영된 MBC ‘라디오스타’는 ‘SHOW! 꽃길 걷는 거야~’ 특집으로 진행되어 김원준, 조혜련, 한해, 그리고 그리가 게스트로 참여해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그리는 해병대 훈련소 시절의 혹독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입대 전까지만 해도 교관들이 친절하게 해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적응 못 해서 하루 만에 나가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퇴소 희망자를 조사할 때 마음이 크게 흔들렸으나, "입소 전에 해병대 간다고 방송을 너무했더라. 창피해서 퇴소를 포기했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오늘이 왔다"라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버지 김구라의 폭로도 이어졌다. 김구라는 “입소하고 4주 만에 통화가 됐는데 ‘아빠’라면서 짜증을 내더라. ‘아버지’라고 할 줄 알았는데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싶었다”라고 당시 실망 섞인 속내를 밝혔다.

해병대 복무를 마친 가수 그리가 화려한 입담으로 군 시절의 우여곡절을 고백했다./MBC '라디오스타'

이에 대해 그리는 “부모님이랑 통화할 때 모두 운다. 저도 약간 올라오더라. 그런데 울고 싶지 않았다. 걱정 많이 하셨을 텐데 짜증으로 대신한 것”이라며 무뚝뚝함 뒤에 숨겨진 효심을 전했다.

연예인이자 늦은 나이에 군대를 간 선배 한해의 공감도 눈길을 끌었다. 한해는 "군에 늦게 가면 정말 쉽지 않다. 씻기라도 하면 다른 소대에서 구경 오고 그런다"라며 유명인으로서 겪는 고충을 언급했다.

그리 또한 이에 적극 공감하며 “5명 씩 씻는데 다 저랑 씻으려고 모이더라. 제가 좋은 게 아니라 제 몸을 탐색하러 온다”라며, “잘못 소문 나면 안되는데. 걱정됐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훈련소의 고단함과 사생활 노출의 불편함을 겪었음에도 그리의 결론은 해병대 정신이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해병대다. 한번 해병대는 영원한 해병이다. 저도 제가 왜 이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이런 말이 나온다”라며 늠름한 자부심을 드러내 훈훈하게 토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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