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아섭(38, FA)은 도대체 언제 한화 이글스와 계약에 이를 수 있을까.
한화의 사실상 최종 제안이 손아섭에게 닿았고, 손아섭은 에이전시와의 협의를 거쳐 최후의 선택을 하는 일만 남았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혹시 손아섭이 최후의 제안을 하는 등 최후의 출구전략을 들고 나올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어쨌든 큰 틀에선 절대적인 구단 친화적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1년 계약이 확실하고, 금액도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로선 시간차 트레이드를 보장하고 싶어도 트레이드라는 게 특성상 언제 어떻게 이뤄질 것이라고 계산하기 어렵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손아섭이 자존심을 굽혀야 하고, 주전 경쟁서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어쨌든 144경기 레이스에서 누구에게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바늘구멍을 파고 들 준비를 하는 게 현명해 보인다.
한화는 2025시즌에 2006년 이후 19년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갔다. 올해는 1999년 이후 27년만에 대권에 도전하는 시즌이다. 외국인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가 작년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여준 생산력의 70% 이상만 해줘도 성공적이다. 요나단 페라자와 강백호의 가세로 작년보다 타선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서 손아섭이 어쩌면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도 있다. 주전들 중 누군가 부진하거나 다칠 때 손아섭이 틈을 파고 들어 맹활약, 보란 듯이 부활해 한화의 좋은 성적을 이끌지 못한다는 법이 없다.
어쩌면 김경문 감독이 손아섭의 한화 잔류계약을 가장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김경문 감독도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뒤 작년까지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005년, 2007~2008년, 2016년, 2025년까지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다섯 차례 했다.
감독으로선 어느 팀이든 검증되고 이름값 있는 선수가 1명이라도 더 있는 게 무조건 유리하다. 손아섭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만, 김경문 감독으로선 가장 확실한 대타 카드 한 장을 갖고 시즌에 들어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한화도, 김경문 감독도, 심지어 손아섭도 한국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손아섭은 38세이던 작년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맛봤다. 훗날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면 한화와 계약해야 한다. 한화가 아닌 다른 팀으로 떠날 경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손아섭 트레이드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팀들이다.

결국 가장 애가 타는 건 한화 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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