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올림픽회관 노찬혁 기자]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파격적인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회관 신관에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W2)' 최종 12인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마줄스 감독이 참석했다.
1980년생인 마줄스 감독은 약 20년의 지도 경력 보유자로 라트비아 유스팀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이끌었다. 러시아 리그, 라트비안-에스토니안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감독을 역임하며 유로리그, 유로컵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지난달 4일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이제 마줄스 감독의 지도 아래 2027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W2)에 나선다.


마줄스 감독은 첫 대표팀 선발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내렸다. 부산 KCC의 에이스 허웅을 제외하고, 신인 3인방 문유현(안양 정관장)과 에디 다니엘(서울 SK), 강지훈(고양 소노)을 선발했다.
이외에도 이정현(소노)과 양준석, 유기상(이상 창원 LG),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신승민(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보배(원주 DB),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이원석(서울 삼성), 송교창(부산 KCC)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단 발표 후 마줄스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술과 운동 능력, 경험, 포지션, 체형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물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전 명단에서 5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에 변경이 필요했다. 하지만 선발된 선수들은 현재 시점에서 최상의 명단이다. 팀 농구를 향해 나아가면서 높은 에너지와 팀워크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각 선수의 자질이 우리의 철학과 시스템에 부합하다. 이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마줄스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신인 선수들을 발탁한 계기는?
모두 특별한 재능이 있다.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고, 무엇보다도 열정이 가장 돋보인다. 코트에서 어떻게 싸우는지, 어떻게 경쟁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끊임없이 에너지를 공급하며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이 선수들은 성장하면 미래에 높은 수준의 선수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녔다. 몇 년 후면 안정적인 수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거라 확신한다.

-허웅이 51득점을 하고도 발탁되지 않았다.
시즌 전체적인 측면에서 큰 그림을 보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의 특성을 봐야 한다. 특정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한다면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조각을 찾아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이유다. 여기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혹시 허웅을 선발하지 않은 것이 사생활 이슈 때문인가?
복잡한 질문인데 답은 똑같다. 선수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래서 농구 내외부 모든 측면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논하는 대신 선발된 선수들이 어떻게 팀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우리의 비전은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고, 그 비전을 위해 선택한 선수들을 신뢰하며 끝까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인 선수 중 SK의 에디 다니엘이 18세의 나이로 파격 발탁이 됐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대만 대표팀은 주요 멤버 중 한 명이 17살이다. 나이는 기준이 될 수 없다.
다니엘의 경기를 보면 분명 약점이 있다. 모두가 이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다니엘은 리그 최고의 트랜지션 능력을 갖고 있다. 커팅과 트랜지션에서 높은 평가를 내렸고, 컨택도 견딜 수 있다. 또한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수비할 수 있다. 그게 바로 선발된 이유다.
-이현중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소통을 따로 한 게 있나?
없다.
-대만, 일본과 상대하는데 어떤 경기력,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가?
짧게 요약하자면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만약 어떤 선수가 20점, 30점, 40점을 넣을 수 있다면 그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철학이 뭐냐'라고 묻더라. 결국 팀은 빠른 농구를 원하지만 70점, 80점 정도 넣으면 빠른 농구가 아니다. 빠른 농구를 원한다면 100득점을 해야 한다. 그 점을 바탕으로 선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코트 공간을 잘 활용하고 체계적이고 규율 있게, 공격에서 적절한 타이밍을 맞춰 플레이해야 한다.
물론 모두가 수비에서 노력과 투지를 보여야 한다. 리바운드, 디플렉션, 스틸, 동료에게 소리쳐 도움 요청하는 등 공을 확보하고 공격에서 빠른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이현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이현중은 대단한 선수다. 코트에서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으며 농구 이해도도 높다. 리바운드도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있다. 스크린을 하고, 싸우고, 열심히 수비하고, 골밑을 보호하는 등 여러 역할의 선수들이 있다.
리더가 있다는 건 각자의 역할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훌륭한 롤 플레이어가 있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모든 부분이 제자리를 잡고, 모든 걸 갖췄을 때 팀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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