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은 ‘김태공’으로 변신했고 편의점이 사랑방이 됐다…“아마미오시마 훈련하기에 딱이야, 너무 좋아”[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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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훈련하기에 딱이야. 난 너무 좋아. 선수들? 안 좋아하겠지.”

4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현의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 KIA 타이거즈는 1월 말부터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2군이 새로운 스프링캠프지로 떠나면서 생긴 빈 자리를 재빨리 차지했다.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오키나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바로 위에 위치한 작은 섬. 국내에서 아마미공항까지 직항이 없다. 선수들은 김포공항을 이용해 도쿄를 거쳐 1박2일 코스로 아마미오시마에 도착했다. 4일 만난 KIA 사람들은 캠프지 환경에 크게 만족했다.

아마미오시마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경관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바다와 산의 조화가 예술이다. 공기가 정말 맑다. 미세 먼지 하나 없이 청량하다. 국내로 치면 읍이나 면을 연상하게 하는 작은 번화가가 하나 있고, KIA 선수단 숙소도 그곳에 위치했다. 숙소에서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까지의 거리는 약 4.8~4.9km.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 다이어트를 하는 몇몇 선수는 숙소에서 야구장까지 걸어서 출, 퇴근을 하고 있다. 날씨가 좋지 않아 비가 자주 내리지만, 기자가 도착한 3일 오후부터 4일까지는 아주 맑은 날씨다.

야구장은 울창한 숲 속에 위치했다. 실내연습장과 불펜장, 연습경기가 가능한 야구장이 복수로 설치됐고, 외곽에선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기분 좋은 새소리가 들렸지만, 야구장에 깊숙하게 들어오면 선수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더 크게 와 닿는다.

일본 야구장은 역시 시설이 훌륭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면이나 읍인데도 야구장 관리가 아주 잘 돼 있었다. 심재학 단장은 웃더니 “운영하는 입장에서 아주 좋다. 훈련하기에 딱이야, 너무 좋아”라고 했다. 선수들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단, 아무래도 선수들에겐 휴식일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대다수 선수는 숙소에서 조용히 휴식했다. 그러나 일부는 바다 낚시를 하러 나갔다는 후문이다. 베테랑 김선빈을 비롯한 몇 명이 조를 짜서 재미삼아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한다.

커피전문점도 없고,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햄버거 전문점 역시 없다. 편의점도 딱 네 군데밖에 없다. 그나마 선수단 숙소 근처에 하나가 있다. 3일 밤에 가봤는데 국내 편의점과 마트의 중간 정도 수준이었다. 매우 훌륭했다. 그래서일까. KIA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선수가 일과 후 이곳에 자연스럽게 모여든다고 한다.

KIA는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오랫동안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1차 스프링캠프지는 최근 계속 바뀌었다. 2023년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2024년엔 호주 빅토리아주 캔버라, 2025년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이어 이번엔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KIA 선수들/KIA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은 내년에도 아마미오시마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싶어하는 눈치다. 물론 1차 캠프를 마친 뒤 선수단의 ‘찐’ 반응을 들어봐야 한다. 참고로 캔버라, 어바인에 이어 아마미오시마까지 경험한 제임스 네일은 아마미오시마의 훈련 시설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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