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오리탕은 미국에서 접할 수 없는 음식.”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32)가 4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이날 KIA는 올러, 에이스 제임스 네일, 성영탁, 김기훈, 김시훈 등 많은 투수가 일제히 빌드업을 했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들의 준비 상태가 상당히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올러의 경기력이 관심사다. 2025시즌 26경기서 11승7패 평균자책점 3.62. 퀄리티스타트 16회를 수립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수였다. 포심 최고 153~154km까지 나오고, 주무기 슬러브,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다.
약간의 기복이 있긴 했다. 커맨드와 제구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평균 이상이었다. 결정적으로 포심 구위와 스피드 및 슬러브의 경쟁력이 대단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팔이 약간 좋지 않아 약 40일간 공백기를 가졌지만, KIA는 올러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한 뒤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올러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불펜이었다. 미국에서 던진 걸 포함해 네 번째였다. 15구 정도 던지려고 했지만, 강도는 조금 더 높였다. 변화구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제구가 충분히 잘 됐다. 몸 상태도 굉장히 좋다”라고 했다.
KBO리그만의 매력에 푹 빠졌다. KIA와 다시 손잡은 이유다. 올러는 “한국 자체에 적응했다. 팀원들이 날 잘 받아줬기 때문에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미국에서 했던 야구와 달리 행복한 감정을 갖고 야구를 할 수 있었다. 가족과 약혼녀도 그렇게 생각했다. 재계약을 고민할 때도 오히려 다시 KIA에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라고 했다.
한국야구만의 재미에 대해 올러는 “메이저리그도 메이저리그만의 재미가 존재한다. 압박과 스트레스가 크다. 그렇다고 KBO리그에서 스트레스를 아예 안 받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선수의 책임감과 부담은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올러는 “외국인으로 왔는데도 팀원과 팬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줬다. 언어 장벽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는데 먼저 다가와줘서 좋은 이미지를 받았다. 원정을 다니면서, 다른 도시를 돌아다녀본 것도 굉장히 재밌었다”라고 했다.
한국음식을 상당히 좋아한다. 본인은 한우가 1순위라고 하지만, 주 1회 오리탕을 먹는 걸 보니 분명 오리탕 마니아다. 올러는 “한국 음식이 굉장히 기다려진다. 오리탕은 미국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음식이다. 곁들여 먹는 소스와 국물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많이 먹지 않지만 주 1회 먹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한우가 최고이고 오리탕도 굉장히 맛이 좋다”라고 했다.

광주에 몇몇 유명한 오리탕 전문점이 있다. 기자가 선호하는 특정 전문점과 올러의 그것이 일치하지는 않는 듯한데, 어쨌든 한국음식과 문화를 좋아하니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다. 2년차를 맞이한 올러의 퍼포먼스가 더 좋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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