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SPC삼립의 주요 생산 거점인 시흥 시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식빵과 햄버거 번 등 주요 제품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편의점과 외식업계 등 유통가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화재는 지난 3일 오후 2시 59분경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7대와 인력 77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불은 약 8시간 만인 오후 10시 49분경 완전히 꺼졌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시흥소방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진행한 1차 합동 감식 결과, 불은 공장 3층의 식빵 정형기와 오븐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규정 준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오는 5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하는 2차 합동 감식을 통해 정밀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 편의점 발주 중단, 대체 생산 체계 가동
시화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유통업계의 발주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CU와 GS25 등 주요 편의점은 시화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온빵과 냉장면 등 20여 종의 발주를 멈췄다. 햄버거 번을 납품받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섰다.
SPC삼립 측은 성남·대구 등 거점 생산시설과 외부 파트너사를 활용한 대체 생산 체계를 가동해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안전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생산 정상화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 반복되는 안전사고…재발 방지 대책 실효성 의문
이번 화재는 그간 SPC 계열 사업장에서 잇따랐던 중대재해 사고들과 맞물려 우려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시화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19일,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끼어 숨지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SPC 그룹은 지난 2022년 평택 SPL 공장 사망 사고와 2023년 성남 샤니 공장 사고 이후 대대적인 안전 경영을 선포했으나, 불과 지난해 시화공장에서의 사망 사고에 이어 올해 대형 화재까지 겹치면서 현장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