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경기 침체와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다만 해외 사업은 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공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9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672억원으로 9.6% 줄어들었다.
4분기 매출은 8943억원으로 3.1%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2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내수 소비 위축과 더불어 인건비 등 약 218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201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오히려 8.7%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음료 부문은 탄산(-5.2%), 주스(-15.4%), 커피(-4.7%) 등 주요 품목의 매출이 줄어들며 연간 매출 1조8143억원으로 5.0% 감소했다.
그러나 에너지음료(11.1%)와 니어워터(9.7%p 증가율 반영) 등 기능성 음료는 성장세를 유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류 부문은 소주(-2.7%)와 맥주(-37.3%) 등 주력 제품의 내수 부진으로 연간 매출이 7.5% 감소한 752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트렌드인 RTD(즉석음용주) 매출이 4분기 기준 20.1% 급증하며 젊은 층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내의 부진을 메운 것은 글로벌 사업이었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1조5344억원, 영업이익은 42.1% 늘어난 673억원을 달성했다.
필리핀 법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1%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파키스탄(14.7%)과 미얀마(16.3%)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메가 브랜드 육성과 주류 부문에서 저도주, 논알코올 라인업을 강화한다. 강릉 RDC, 대전 CDC 등 물류 거점 통합과 자동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합리화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수익성이 확인된 필리핀, 파키스탄 외에도 미국, 일본, 중국 등 판매 법인의 운영 효율을 높여 글로벌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올해는 강력한 체질 개선과 함께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탄산음료 신제품을 올해 상반기 출시하고, 변화하는 주류 시장에 맞춰 저도·무알코올 제품을 중심으로 주류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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