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라커룸에 비데가 없네.”
2년 3400만달러(약 493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무네타카 무라카미(26,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가 팀에 비데를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그가 메이저리그에 오자마자 경영진에 흥미로운 요청을 했다. 무라카미는 라커룸에 비데를 갖고 싶었다”라고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게츠 단장은 “그가 알아차린 한가지는 라커룸에 비데가 없다는 것이다. 그에겐 새로운 일이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 새롭네.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의 요청대로 라커룸에 비데를 설치한 듯하다.
비데는 항문 건강에 참 중요하다.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비데를 꼭 사용해야 상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비데를 얼마나 선호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일본인 선수들이 구단에 비데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무라카미가 첫 사례가 아니라는 얘기다. MLB.com에 따르면 사사키 로키(25, LA 다저스) 역시 입단하자마자 다저스에 라커룸에 비데 설치를 요청했다. 그러자 무려 회장님이 나섰다. 다저스 스탠 카스텐 회장은 작년 4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일본식 화장실을 가질 것인가요?”라고 했다고.
사사키는 “농담처럼 들리네요”라고 했지만, “내겐 꽤 중요한 일이다”라고 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면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구단이 선수들의 요청사항을 접수하는 건 중요하다. 비데 설치가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 일은 아니다.
MLB.com은 “이것은 일본인 인재를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팀에 메시지를 전한다. 라카룸에 비데를 가져오는 것이 협상에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라고 했다. 아울러 무라카미와 사사키의 비데 요청이 “절대 이상한 요청이 아니다”라고 했다.

참고로 MLB.com이 꼽은 선수의 역대 가장 ‘이상한’ 요구는 198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뛴 구원투수 찰리 커펠드의 ‘오렌지 젤 37박스’였다. 자신의 등번호 37과 연관됐다고 돌아봤다. 건강 혹은 위생이 아닌 ‘멋’을 위한 요청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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