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양파 도매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매가격 회복과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통상 저장 양파는 햇양파 수확 이전인 1~3월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2025년산 저장 양파 재고량이 증가한 데다 수요 감소, 품위가 낮은 물량 출하 등이 겹치면서 1월 도매가격이 전년과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양파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1월 상순 kg당 1081원에서 중순 1053원, 하순 1022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6%, 평년 대비 23.3%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가격 약세가 2~3월까지 이어질 경우 산지 포전 거래와 햇양파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단기 수급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 도매법인,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수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정부 수매 비축 물량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과 함께 소비 촉진, 도매시장 품질 관리 강화, 수입 양파 관리 강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우선 정부는 수매 비축 물량 2만5000톤 가운데 1만5000톤을 시장 격리 차원에서 베트남,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남은 9600톤은 3월 하순 햇양파 출하 이후 가격 급등 등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 행사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4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이어 3월에는 농협경제지주와 자조금 사업을 연계해 추가 할인과 홍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품질 관리도 강화한다. 저장 상태가 불량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양파의 무분별한 출하를 줄이기 위해 농협과 생산자단체 간 유통 협약을 통해 선별 관리를 강화하고 가격 하락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3월 조생종 양파 출하 전까지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수입산 양파의 불법 통관과 잔류 농약 검사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대책은 단기 가격 대응을 넘어 올해 양파 수급 전반의 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가격 상승뿐 아니라 하락 상황에서도 산지와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추진하고 생산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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