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알뜰폰 업계가 가입자에 통신사 AI를 제공하는 것을 장기적 과제로 삼고 있다. 일반 통신사 가입자들과 마찬가지로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알뜰폰 업계는 통신 AI로 통신사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통신사 입장에선 타사에 대한 AI 서비스 개방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라는 점에서 알뜰폰의 AI 도입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알뜰폰 업계, 통신사와 AI B2B 사업 원해
13일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의 새로운 AI B2B 사업으로 알뜰폰 대상 통신 AI 공급을 제안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에게 통신사와 비교해 거의 같은 서비스를 한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AI 도입을 위해 통신사에 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기대하는 통신사 AI 서비스로는 △고지 없는 아이폰 통화녹음과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보안 기능 등이 있다.
알뜰폰 가입자들은 아이폰 자급제폰에 알뜰폰 요금제 조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알뜰폰 업계는 아이폰 통화녹음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을 문제로 인식한다. 게다가 최근 통신업계는 AI 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전화 차단 기능을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사용하는 중이다. 대표 통신사 SKT의 AI 에이닷은 타사 아이폰 가입자는 사용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알뜰폰사에 익시오를 도입하며 알뜰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이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AI 익시오를 도입하며 알뜰폰 업계 최초로 AI 통화 기능을 선보인 것도 다른 알뜰폰사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리브모바일에 따르면 iOS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단말기에 익시오를 제공한다. 리브모바일 가입자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사용하는 익시오의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도 쓸 수 있다.
리브모바일 사례가 나와 알뜰폰사와 통신사 간 B2B 사업 기회가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브모바일의 익시오 관련 대가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브 모바일과의 기업간 거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브 모바일은 소비자 제공 단계에서는 익시오를 무료로 제공하며 다른 알뜰폰사들과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다른 알뜰폰사에서도 대가를 지급하면서까지 AI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통신사가 알뜰폰을 통해 AI B2B 수익 모델을 만드는 일이 주목을 받는다. 앞서 통신업계는 AI 수익화를 B2C 고객 대상 구독 상품, 제휴 통신 요금제를 고민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사에 AI를 도입하는 건 내부 검토 중인 일”이라며 “먼저 자사 AI를 B2C 고객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만들고 시장 확대와 유료화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AI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통신사로서는 알뜰폰 점유율 성장도 경계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휴대폰 회선 기준으로 알뜰폰 점유율은 17.9%(1,034만회선)를 기록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점유율이 매년 성장하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알뜰폰과의 차별점을 만들어두고 싶을 것”이라며 AI 도입이 단기간에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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