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딸을 둔 부모가 아들만 둔 부모보다 노년기에 인지 기능을 더 잘 유지하며, 치매에 걸릴 확률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하이대 연구진은 학술지 ‘여성과 노화(Journal of Women and Ageing)’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딸이 제공하는 정서적 지지가 부모의 사회적 고립을 줄여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18년 고령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인지 기능과 가족 구성 간의 상관관계를 정밀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들의 뇌 활동, 정보 처리 능력, 집중력, 기억력 등을 평가해 자녀의 성별 및 수에 따른 차이를 비교한 결과, 딸을 키운 부모의 뇌 건강 점수가 아들만 둔 부모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외동딸을 둔 부모에게서 가장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딸이 아들에 비해 돌봄과 정서적 교류를 보다 지속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짚었다.
이어 연구진은 “대체로 딸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서적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의 인지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 같은 효과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치매는 기억력과 언어 능력, 판단력 등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의 경우 치매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5년 97만 명을 거쳐, 2026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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