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단장, 싸워야 정상…감독이 다 책임진다? 잘못됐다” 임창용 KBO 감독·구단 문화 직격, 또 실명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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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독이 다 책임진다? 잘못됐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출신 레전드 클로저 임창용(50)이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창용-창용불패’를 통해 현재 KBO리그의 구단-감독과의 관계 및 문화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아울러 방송 말미에 전-현직 지도자의 실명을 과감하게 언급, 평가하기도 했다.

임창용/KIA 타이거즈

임창용은 이 영상을 통해 감독이 모든 측면에서 책임지는 KBO리그의 문화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프로스포츠가 전부 그렇다. 성적이 안 나오고, 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감독이 잘리는 경우가 많다.

임창용은 “뭔가 잘못되면 감독이 책임지는 건 맞다. 책임지는 건 맞는데 모든 걸 총괄해서 책임을 지잖아요. 스태프가 안 좋아도 감독 책임, 선수들 기량이 달려도 감독 책임, 운영이야 하는 것이지만, (경기)운영이 잘못되면 책임지는 건 맞아요. 그런데 모든 면에서 감독이 다 책임을 지잖아요. 그건 잘못됐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결국 구단이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그에 맞게 긴 호흡으로 움직이는 게 이상적이다. 임창용은 “1년 시즌을 치를 때 약한 부분과 강한 부분이, 평균이 나오잖아요. 우리나라 운영에선 평균이 안 나오게 한다. (애버리지)결과가 안 나오니까 뭘 바꿔야 되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감독이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거나 경질을 당하거나 둘 중 하나다. 내가 볼 땐 1년 토털을 보고 운영을 해야 한다. 운영방식을 바꿔야 레벨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했다.

구단의 선수단 운영 및 방향성 설정이 제대로 안 된 상태서 감독만 섣부르게 자라는 문화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매우 타당하다. 단, 최근 들어 긴 호흡으로 구단 방향성을 설정하고 감독을 대하는 팀도 늘어나는 추세다.

임창용은 “감독들이 파리 목숨이다. 본인 성적을 위해 운영하면 그게(애버리지) 안 나온다. 1년 토털로 운영하면, 중간 릴리프가 약하면 릴리프를 보강하면 돼요. 마무리가 약하면 마무리를 보강하면 되고. 우리나라 시스템으로는 어디가 강하고 약한지 몰라요”라고 했다.

임창용은 그런 측면에서 단장과 감독이 갈등을 빚고 싸우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봤다. 조직이라는 게 갈등이 생기고 풀면서 얻은 결론 혹은 교훈을 조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져가면 된다. 가족도 애인도 싸운다. 조직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어떻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임창용/KIA 타이거즈

임창용은 “싸워야 정상이라고 봐요. 싸워야 (감독이 경기를)운영하는데 불편한 걸 (구단에)요청할 수 있고, 그 요청을 못 들어주면 싸움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 것은 당연히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그는 같은 주제의 2탄을 통해 전-현직 지도자를 평가하기로 해 뜨거운 관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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