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화성 김희수 기자] 빅토리아가 생일 축포를 스스로 쏘아 올렸다.
IBK기업은행이 11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3-2(23-25, 17-25, 25-21, 25-19, 15-1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시즌 상대전 첫 승리이기도 하다. 이날 생일을 맞은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순도 높은 공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흔들린 알리사 킨켈라(등록명 킨켈라) 대신 들어온 고의정의 활약도 준수했다. 현대건설은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와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가 동반 활약하며 1-2세트를 따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여전히 온전치 않은 가운데 원치 않는 장기전을 끌려가며 충격의 역스윕 패배를 당했다.
1세트 초반부터 긴 랠리들이 속출하면서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현대건설이 6-6에서 카리의 백어택과 자스티스의 블로킹, 정지윤의 서브 득점을 엮어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의 활약으로 이 이상 뒤처지지는 않았지만, 초중반 흐름은 현대건설이 조금이나마 주도하는 그림이었다.

현대건설은 15-13에서 육서영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3점 차로 선착했다. 18-15에서는 자스티스의 반격도 나오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충분히 수비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블로킹 벽에 구멍이 뚫리면서 실점하는 상황을 반복해서 맞았다. 그러던 세트 후반부에 IBK기업은행은 17-21에서 상대 범실 두 개와 빅토리아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1점 차까지 맹추격을 이어갔고, 21-22에서 빅토리아의 반격으로 동점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24-23에서 카리의 날렵한 다이렉트 블로킹으로 IBK기업은행의 역전승을 저지했다.
2세트 초반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킨켈라는 노 블록 상황에서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뒤 센터라인을 침범했고, 빅토리아는 다이렉트 공격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최정민이 공격에서 분투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 킨켈라의 자리에는 고의정이 대신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중반부에 조금씩 기세를 올렸다. 10-9에서 양효진의 블로킹과 자스티스의 반격으로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14-12에서는 자스티스와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했다. 급기야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까지 노출했고, 14-19에서 고의정의 배드 리시브가 이예림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연결되며 6점 차까지 뒤처졌다. 결국 현대건설이 24-17에서 나온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2세트도 승리를 챙겼다.
3세트에도 IBK기업은행의 결정력은 여전히 부실했다. 4-4에서 육서영이 또 다이렉트 공격 찬스를 놓치면서 카리에게 반격을 내줬다. 직후 정지윤의 서브 득점과 자스티스의 대각 반격이 터지면서 현대건설이 손쉽게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8-10에서 킨켈라가 리시브 미스로 점수를 내주자 결국 또 한 번 고의정을 투입해야 했다.
계속 밀리던 IBK기업은행은 11-12에서 빅토리아의 반격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3-13에서 최정민이 블로킹을 잡아내며 모처럼 리드까지 뺏었다. 빅토리아가 굳건히 버텨주는 가운데 박은서 대신 들어온 김하경도 준수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9-18에서 고의정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IBK기업은행은 23-21에서 최정민의 이동공격과 이예림의 공격 범실로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는 양 팀 모두 날개 쪽에 시작부터 변화를 줬다. 현대건설은 이예림이 정지윤 대신 선발로 나섰고, IBK기업은행은 킨켈라 대신 고의정이 나서면서 빅토리아의 위치도 아포짓으로 바뀌었다. 초반 분위기는 IBK기업은행이 좋았다. 5-3에서 고의정의 다이렉트 공격이 작렬하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9-5에서 이주아가 자스티스와 카리의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잘라내며 더블 스코어 이상의 리드를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이예림의 분투로 격차를 빠르게 줄였지만 IBK기업은행은 리드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19-17에서 육서영의 퀵오픈으로 20점에 선착한 IBK기업은행은 24-19에서 육서영의 반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시작과 동시에 IBK기업은행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육서영의 오픈 공격과 고의정의 블로킹이 이어졌다. 2-1에서는 빅토리아의 연속 득점도 나오면서 점수 차가 3점 차로 벌어졌고, 5-2에서 고의정의 오픈 공격까지 통하면서 IBK기업은행이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IBK기업은행은 7-3에서 현대건설이 2단 연결을 미루다가 허무하게 실점하면서 코트 체인지에 나섰다. 9-5에서 육서영의 강타가 터지며 10점에도 선착했다. 현대건설의 후반부 추격을 뿌리친 IBK기업은행은 14-11에서 이예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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