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5일 기준금리 5연속 동결 무게… ‘환율·물가·가계부채’ 삼중고에 장고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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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월 15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시장의 눈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에서 유지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한은이 경기 부양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환율 불안과 가계부채 리스크를 고려해 ‘5연속 동결’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을 넘어 1450원대 돌파 및 유지에서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약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다시 벌어지며 외인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길 위험이 크다. 이는 곧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간신히 잡혀가던 소비자 물가를 다시 자극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눈치보기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는 점도 동결론에 힘을 실어준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그간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신호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금융 안정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 인하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가계부채라는 뇌관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한은이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준(Fed)의 ‘신중론’과 보폭 맞추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도 주요 변수다. 최근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은 입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먼저 움직이는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연준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확인한 뒤 2분기 이후에나 정책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동결 기조가 길어지면서 고금리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계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지고 소상공인의 연체율이 급증하는 등 내수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지 여부가 향후 정책 전환(피벗)의 시점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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