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국내 외환시장 운영시간이 올해 7월부터 24시간으로 연장된다.
9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을 현행 새벽 2시 마감 체계에서 24시간 개장 체제로 전환한다.
재경부는 야간에 전자외환거래(eFX) 인프라를 활용해 딜러의 상주 없이 자동 거래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정비한다. 종가 산정 방식 조정 여부는 외환시장운영협의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9월부터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도 시범 도입한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은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두고 이를 통해 원화를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역외 원화 결제 기관 제도다. 정부는 등록제로 운영하되 초기에는 시장 참여도가 우수한 외국 기관투자자(RFI) 등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참여 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역외 원화 결제 기관을 통한 외국인 간 원화 거래·보유(예금)·조달이 자유롭게 가능하도록 외국환거래 법령상 규제도 완화한다. 국내 기업이 미국 뉴욕에서 원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한국은행에 24시간 결제망도 신규로 구축해 외국기관 간 야간시간에도 원화 결제도 가능해진다.
MSCI 선진국지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벤치마크로 삼는 대표 지수다. 이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외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다. 그동안 MSCI는 한국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은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하면서도 ‘시장 접근성’ 부문에서는 미흡하다고 판단해왔다. 이에 이번 로드맵에 MSCI가 지적한 주요 개선 과제를 반영했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6월 관찰 대상국으로 등재된 후 내년 6월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무역결제 등에서 원화 사용이 확대될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원화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 외환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되면 환율 변동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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