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파워 외에 평균 이하, 3루수로 많은 기회 필요 없지만…” 日246홈런 거포 ML 승부수, 2년 뒤에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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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워 외엔 평균 이하.”

무라카미 무네타카(25,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년 3400만달러 계약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역대 아시아 최고 거포의 메이저리그 도전.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무라카미의 많은 삼진, 느린 스피드, 떨어지는 수비력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에겐 많은 툴을 요구한다. 툴이 적은 선수는 엄청난 특장점이 있지 않는 한 주전으로 롱런하기 쉽지는 않다. 그만큼 경쟁이 엄청난 무대이기 때문이다. 무라카미는 사실상 파워 원툴이다. 그 파워로 일본야구 역사를 바꾸긴 했지만.

또 하나는 무라카미가 2년 뒤에 제대로 대접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계약이다. 만약 2년 3400만달러 계약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스스로 계약하지 않고 내년 1년간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뛴 뒤 다시 포스팅을 하면 그만이다. 내년에도 불과 26세일뿐이다.

그러나 무라카미는 어차피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어야 하니 1년이라도 빨리 나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총액은 1억달러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지만, 연평균 금액 1700만달러는 5년 9000만달러 계약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다. 5년 8500만달러 계약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와 같다.

메이저리그 최약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에게 전폭적으로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이 계약에 A+ 등급을 매겼다. 리스크를 감안해 단기계약을 잘 했다는 평가다.

ESPN은 “무라카미가 ESPN 카일 맥다니엘의 5년80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초기 예측이 이상하지 않았다. 그는 오프시즌이 훨씬 더 흥미로워진 화이트삭스와 표면적으로 좋은 계약을 맺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ESPN은 “눈에 띄는 툴은 파워 배트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파워는 평균 70그레이드를 매겼고, 팔은 평균이며, 스피드 30그레이드를 포함해 다른 모든 것에 평균 이하를 줬다. (3루)수비에 대한 보고가 정확하다면, 1루수나 지명타자를 맡아야 할 정도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단,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에게 3루수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봤다. 증명할 시간이 주어질 전망이다. ESPN은 “젊고 재능 있는 내야수가 풍부한 화이트삭스에는 좋은 베팅이다. 무라카미에게 3루수로 많은 기회를 제공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2026시즌에는 가치를 쌓기 위해서라도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SNS

결국 무라카미에게 향후 2년은 자신의 야구인생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하면 2년 뒤엔 몸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 2년 뒤에도 겨우 27세다. 무라카미와 화이트삭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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