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친한파로 유명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은퇴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히가시스포웹'은 22일(한국시각) 다르빗슈가 현역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986년생인 다르빗슈는 200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닛폰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3승을 기록한 뒤 2012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15승으로 승승장구, 미일 통산 208승이라는 압도적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2년을 기점으로 커리어가 꺾였다. 이때 다르빗슈는 30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을 마친 뒤 샌디에이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부상과 부진으로 2023년 8승, 2024년 7승에 그치더니, 올해 5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을 마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7시즌 도중 복귀 예정이다. 하지만 복귀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도중 "내가 만약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느끼면, 야구를 그만둘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난 16일 "은퇴는 없다. 은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다시 던지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돌아올 수 있다"고 복귀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최근 보도는 이와 반대다. 샌디에이고 소식을 주로 전하는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정보원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은퇴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프로 생활 21년 차에 접어든 그의 우선순위는 가족에 있다. 다르빗슈가 소중히 여기는 습관 중 하나는 아들들과 캐치볼을 하는 것이며, 이 습관을 수술 없이는 계속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이번 오프시즌 은퇴를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잔여 계약에 대한 바이아웃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박찬호의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을 노리고 있다. 박찬호는 17시즌 동안 124승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9승이면 박찬호와 동률, 여기에 1승을 추가하면 박찬호와 노모 히데오(123승)를 넘어 아시아인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만약 다르빗슈가 은퇴를 택한다면 오래도록 박찬호가 최다승 기록을 지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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