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2025년 연말을 따스하게 채운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세이사') 시사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추영우, 신시아를 비롯해 김혜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 영화. 전 세계 130만 부 이상 판매된 이치조 미사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날 김혜영 감독은 "원작 소설을 재밌게 읽었다. 원작 소설 중에서 '좋아한다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 것이다'라는 문장이 맘에 들더라. 그리고 로맨스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해서 연출을 맡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작이 큰 사랑을 받아서 고민이 됐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독자분들께서 많이 공감을 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했다. 리메이크하면서 관객분들께 공감도 받고 사랑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 보셨으면 했다"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추영우, 신시아를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두 배우의 활동 기간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자기의 색깔을 잘 찾아가면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라 관심이 있었다. 추영우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제가 좋아하는 연기 스타일"이라며 "또 소년미도 있지만 공허함과 쓸쓸함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 원작 소설 속 남자주인공은 자기가 다정한지 모르는 다정함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 추영우 배우도 말도 예쁘게 하고 굉장히 다정다감하다"고 칭찬했다.
또 신시아에 대해 "너무 밝고 맑다.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에너지가 있다"며 "기존에 얼굴에 피칠하고 과감한 연기를 해왔는데, 충분히 연기적인 도전을 할 수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추영우는 한서윤에게 거짓 고백을 했다가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김재원 역을 맡았다. 특히 원작 속 병약한 남자주인공과는 정반대인 외형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걱정도 됐다는 그는 "촬영 때 88kg였는데 지금 74kg 정도다. 14kg이 빠졌다.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 빠져서 아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전작 때문에 몸을 키웠을 때 촬영에 들어갔는데, 나름대로 병약미를 추구했다. 말라야 분위기가 있으니까 다이어트를 했는데 잘 안 빠지더라. 노력은 엄청나게 했다. 촬영이 끝난 지금에서야 빠져서 (근육이 있는 상태로) 담겼다. 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머쓱해했다.
추영우는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도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의 풋풋함을 어떻게 해야 담을 수 있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사촌 동생들한테 물어도 보고 고등학교 시절 때 기억도 끄집어냈다. 함께 촬영한 학생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신시아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매일 기억이 리셋되지만 사랑 앞에선 직진하는 매력적인 소녀 한서윤을 연기했다. 신시아는 서윤 캐릭터에 대해 "세상을 예쁘게 바라보는 밝은 친구다. 단순히 기억상실증의 면모를 보여주기보단 서윤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집중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멜로가 처음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추영우 배우가 저를 잘 이끌어주고 자극을 많이 줘서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몰입이 됐다"며 "현장에서도 따뜻하게 잘 챙겨줘서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김혜영 감독은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하는 '오세이사'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무더운 여름에 배우들, 스태프들 한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했다. 극장에서 연인, 친구와 따뜻한 영화 보시길 바라고, 연말도 따뜻하게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