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가을야구의 교훈은 무엇인가요” 다저스 팬이 물었다, ERA 0.84 의미…日괴물의 종착역은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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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뛰어난 포스트시즌 활약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인가요.”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동력은 사사키 로키(24)를 포스트시즌에 마무리로 돌린 것이었다. 사사키는 포스트시즌 9경기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 피안타율 0.167에 WHIP 1.03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는 마이너계약을 통해 빅리그에 입성, 첫 시즌을 보냈으나 어깨부상 등으로 제 몫을 못했다. 긴 시간 재활했고, 다저스는 아예 불펜 고민을 사사키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역발상을 꺼냈다. 어차피 사사키도 포스트시즌에 맞춰 선발로 투구수를 올리기 어려웠던 상황. 다저스는 블론세이브 10개를 범한 태너 스캇을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려웠다.

결국 사사키가 포스트시즌 내내 다저스의 뒷문을 훌륭하게 지키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공을 세웠다. 물론 9경기 모두 완벽투를 했던 건 아니다. 몇 경기는 흔들렸다. 마무리 경험이 일천하고, 메이저리그 적응도 완벽히 된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도 사사키의 가을야구 맹활약은 단순히 짧은 이닝을 힘 있게 투구, 160km에 달하는 포심 위력을 극대화한 것으로만 볼 수 없다. 미국 언론들,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중계한 SPOTV 손건영 해설위원 등은 사사키의 축발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왼 무릎을 굽힌 채 중심이동을 했으나 교정 후 왼 무릎을 폈고,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지면서 구위도 살고, 커맨드도 어느 정도 잡혔다. 그리고 포심과 주무기 포크볼 외에 다른 구종은 사실상 버렸다.

다저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정상급 바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 1년만에 클로저를 교체했다. 스캇이 내년에 살아나도 마무리를 꿰차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리고 사사키는 선발로 돌아간다. 전문 마무리를 맡아도 될 듯하지만, 다저스는 사사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함께 주축 선발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팬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오프시즌 현안을 짚었다. 사사키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었다. “다저스가 건강과 함께 변신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그의 메커니즘”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디 어슬래틱은 “사사키가 하반신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직구가 찌그러지지 않는 곳으로 속도를 되돌리는 데 필요한 것이었다. 덕분에 사사키는 스트라이크존에 더 자주 공을 넣을 수 있었다. 이는 그의 독특한 스플리터에도 도움이 됐다. 스피드가 필요한 곳에 가까워지면, 새 커터가 실용적인 투구가 되지 않더라도 사사키는 적어도 효과적인 선발투수를 위한 구성 요소를 갖춘다”라고 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는 올해 슬라이더, 커터를 집중 연마했으나 불펜에선 사용하지 않았다. 내년에 선발진에 돌아가서는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매커니즘의 정비와 함께 새 구종의 완성도가 선발투수 사사키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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