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류현진·양의지·나성범·박민우 먹여 살릴 수 있다? 보너스 700억원 돌파…송성문이 40명 연봉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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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송성문이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 글러브 시상식'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저력, 수완이 대단하다. 포스팅 금액으로 통산 7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

송성문(29)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계약이 3년 1300만달러가 아닌, 4년 보장 1500만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조건, 각종 보너스까지 더하면 5년에 22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정확하게는 3+1+1년 계약이다.

키움 송성문이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현행 한미포스티시스템에 따라, 키움은 포스팅 비용을 샌디에이고로부터 받는다. 계약 총액이 2500만달러 이하일 경우 총액의 20%가 포스팅 비용이다. 2500만~5000만달러의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초과 금액의 17.5%가 포스팅 비용이다. 5000만달러가 넘어갈 경우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17.5%(437만5000달러), 5000만달러 초과금액의 15%가 포스팅 비용이다.

키움은 우선 1500만달러의 20%, 300만달러를 받는다. 송성문의 향후 옵션 시행 여부에 따라 포스팅 비용을 더 받을 수도 있다. 이는 3+2년 2200만달러 계약의 김혜성(26, LA 다저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키움은 3년 1000만달러의 20%, 200만달러를 받은 상태이고, 향후 포스팅 비용을 더 받을 수 있다.

키움은 강정호를 보내며 500만2015달러, 박병호를 보내며 1285만달러, 김하성을 보내며 552만5000달러, 이정후를 보내며 1882만5000달러를 각각 챙겼다. 여기에 김혜성, 송성문의 200만달러, 300만달러를 모두 더하면 4720만2015달러, 한화 약 697억5514만원이다.

훗날 김혜성, 송성문을 통해 포스팅 비용을 더 받으면 700억원 돌파는 아주 쉽게 가능할 전망이다. 2027시즌 이후에는 에이스 안우진(26)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750억원 이상, 800억원까지 도전해볼 수 있다.

700억원, 쉽게 말하면 현재 KBO리그 FA, 비FA 포함 다년계약 탑4의 금액합계와 거의 맞먹는다. 현행 최고대우 선수는 8년 170억원 비FA 계약의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이다. 뒤이어 4+2년 152억원 FA 계약의 양의지(38, 두산 베어스), 6년 150억원 FA 계약의 나성범(36, KIA 타이거즈), 8년 140억원 FA 계약의 박민우(32, NC 다이노스)다.

다시 말해 키움이 2014시즌 후 강정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년간 포스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지금 KBO리거 몸값 탑4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단순 비교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키움의 수완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당장 키움은 송성문을 통해 올 시즌 연봉 상위 40명에게 지출한 금액을 완벽하게 만회할 전망이다. 최근 KBO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키움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금액은 43억9756만원이다. 그런데 송성문이 당장 300만달러(약 44억3280만원)를 키움에 안기고 메이저리그에 떠난다. 송성문이 야구를 잘한 덕분에 올해 선수들 연봉까지 챙겨준 셈이다.

키움 송성문이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 등 총 10개 부문에 걸쳐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마이데일리

키움은 모기업이 없다. 철저히 자생해서 살아간다. 그런데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과 무관하게 막대한 수익을 안기고 팀을 떠난다. 키움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너무 예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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