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만도 못해→다시 연락하지 마" 김흥국, 정치 끝냈다…아들·딸 보기 부끄러울 정도[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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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유튜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가수 김흥국이 정치계와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

김흥국은 22일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영상을 통해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목을 맬 정도의 정치꾼도 아니다”라며, “이제는 정치를 안 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끝을 냈다. 정치에 관심도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단지 대한민국이 잘되고 국민이 잘살아야 한다는 마음은 변함없다”면서도,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 아예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알아서들 잘하라.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정치권 인연들을 이제는 정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흥국은 “이렇게 비참한 추락은 처음이다. 정치만 안 했어도 빌딩을 샀을 것이다. 아들과 딸 보기 부끄러울 정도다. 새로운 김흥국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김흥국은 정치권을 향한 환멸을 가감 없이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0월 21일 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그는 “우파 연예인들이 목숨 걸고 (윤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돌아온 건 방송도 행사도 없는 현실뿐”이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당시 그는 “선거가 끝나면 연예인들이 본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하는데, 누구는 챙겨주고 누구는 외면하는 식의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라며,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끝나고 나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단한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다. 그저 제 자리를 지키고 싶은 것뿐인데 (정치인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가족 내에서의 소외감도 고백했다. 그는 “집에 들어가도 마음이 불편하다. 방송이라 말을 조심해야 하지만, 집에서도 인기가 다 떨어져서 내 처지가 개만도 못하다”라고 씁쓸함을 전했다.

한편, 김흥국은 조만간 보사노바풍의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방송이 그립고 마이크를 잡고 싶다. 예전처럼 노래와 웃음을 다시 드리고 싶다”라며 본업인 가수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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