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해가 지자 잔디 정원 위로 형형색색의 불빛이 하나둘 켜졌다. 경기 이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는 어둠이 내려앉는 순간, 거대한 크리스마스 무대로 변신했다. 최대 8m 높이의 메인 트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트리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자,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 20일 방문한 시몬스 테라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주제는 'CHRISTMAS MONSTER INVASION'. 잔디 정원 한가운데에는 UFO 조형물이 불시착한 듯 기울어져 있고, 그 주변을 둘러싼 몬스터 캐릭터들이 마치 파티의 주인공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완벽한 무대를 지휘하는 '바코(Vako)'는 잔디 정원 한가운데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까칠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꼼꼼한 성격의 바코는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의 핵심 디렉터다. 그 곁에는 세 개의 눈으로 디저트를 놓치지 않는 감성 먹보 '버보(Bubbo)'가 자리한다. 손에 달콤한 파티 푸드를 쥔 버보는 이번 일루미네이션의 '쉐프' 역할을 맡아 공간에 위트를 더한다.
말랑한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장난꾸러기 '포포(Popo)'는 트리 사이와 조형물 주변에서 깜짝 등장하듯 배치돼 방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포포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설정 그대로, 공간 곳곳에 서프라이즈 요소를 더하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들은 몬스터 조형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고,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트리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밤공기를 즐긴다. 반짝이는 전구와 오너먼트로 장식된 트리들이 잔디 정원을 가득 채우며, 공간 전체에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또한 시몬스 팩토리움 외벽에 선명하게 보이는 'SIMMONS' 레터링은 이곳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명소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중정으로 이동하면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눈꽃 조명 아래 헤드셋을 쓴 몬스터 '피지'의 대형 조형물을 중심으로, 다이내믹한 파티를 형상화한 공간이 펼쳐진다. 여기에 퍼플과 핑크 컬러로 변신한 트리와 몬스터 '버보' '포포'의 조형물과 오브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시몬스 테라스 2층 바스킷볼 코트에서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열린다. 낮에는 클래식과 재즈 선율이 흐르고, 저녁이 되면 인기 아티스트의 무대가 이어지며 공간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이날 싱어송라이터 요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렸다. 잔잔한 조명 아래 마이크 앞에 선 요조는 특유의 담담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공간을 채웠고, 기타 선율이 더해지자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공연에 빠져들었다.

공연을 즐긴 뒤 다시 잔디 정원으로 내려오면, 낮과는 전혀 다른 표정의 트리와 조명이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시몬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은 시몬스의 ESG 경영 철학에서 출발했다. 2018년부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시작된 이 행사는 입소문을 타며 전국적인 겨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약 10만 명이 방문했고, 행사 기간 인근 식당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몬스 테라스 관계자는 "웅장한 트리와 조명, 몬스터 캐릭터를 통해 가족·친구·연인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이천 지역과 사람들을 잇는 겨울 축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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