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스타킹·결박·자극"…저속노화 정희원, 성적 취향 강요 의혹에 '강제추행' 피소[MD이슈]

마이데일리
정희원./MBC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저속노화연구소 대표 정희원 박사와 30대 여성 A씨 사이의 진실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정 박사가 A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며 시작된 이번 사건은, A씨가 정 박사를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하며 새 국면을 맞았다. A씨 측은 정 박사가 위력을 이용해 부적절한 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정 박사의 사회적 입지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21일 A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서울경찰청에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박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측은 정 박사가 성적인 요구를 한 정황이 담긴 소셜미디어 메시지와 전화 녹음파일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이번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어지는 정 박사의 연락에 고통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희원과 A씨의 카톡 메시지./JTBC

앞서 20일 JTBC는 정 박사와 A씨가 올해 초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보도했다. 정 박사는 A씨에게 '결박', '주인', '장갑과 스타킹의 교차' 등 자극적인 단어를 반복 사용하고, 특정 행동 패턴을 묘사하며 "정신이 몽롱하다"는 등의 표현을 이어갔다.

정 대표가 직접 썼다는 소설 주인공의 이름은 정희원 본인과 A 씨다. 그는 "계속 수정하고 있다. 오늘 안에 완성할 것 같다"면서 소설을 역작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특정 물품을 주문했으니 "대신 물건을 받아달라"고도 요청했다.

A씨 측은 "소설 내용에 나온 도구 등을 주문한 뒤, 특정 행위를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요구를 거부하면 해고 가능성을 비쳤고, 자살을 암시하는 등 압박을 했다고도 말했다.

정 박사는 또한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기사를 보낸 뒤 자신은 시한부 인생 10년이라고 표현했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성적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폭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암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박사 측은 "여성에게 보낸 소설은 정희원 씨가 아닌 AI가 쓴 것이고, 위력은 전혀 없었다"며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박사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10월 정 박사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와 법적 절차를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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