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치동 노찬혁 기자] 프로야구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던 나지완 해설위원과 방송인 정의윤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유소년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은 21일 서울 강남구 SOOP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25 SOOP 유소년야구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우수선수상 6개 부문과 특별상 4개 부문 시상이 진행됐으며, 시상식 이후에는 프로야구 출신 나지완과 정의윤이 직접 나서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의에 앞서 나지완 해설위원은 “나 역시 어린 시절 같은 꿈을 품고 야구를 시작했다. 어느덧 대선배가 돼 이런 뜻깊은 자리에 초청받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의윤 역시 “유소년야구 해설을 잠시 맡았던 적도 있고, 아이들을 워낙 좋아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커리어를 쌓아왔다. 나지완 해설위원은 2008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2022년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KIA 타자 최다 홈런인 통산 221홈런을 기록했으며,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이라는 역사적인 장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7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추가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다.
정의윤은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출신 정인교의 아들로, 2005년부터 2021년까지 통산 타율 0.278, 1127안타, 119홈런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강의에서 나지완 위원은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루틴이다. 자신만의 준비 과정을 확실히 만들어 경기장에 들어섰으면 한다”며 “부모님들께도 당부드리고 싶다.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과도기가 온다. 조급해 하지 말고 자존감을 지켜줄 수 있는 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의윤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그는 “집에 오면 선수들은 쉬고 싶다. 그때의 말은 대부분 잔소리로 들린다. 계속 칭찬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루틴을 만드는 건 슬럼프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 기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지완 위원과 정의윤은 유소년 야구에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나지완과 정의윤은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소년 선수들을 보면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많다”며 “야구선수를 꿈꾼다면 공부와 함께 야구에 집중하는 시간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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