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정도면 키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를 향한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다.
키움이 구단 역사상 6번째 빅리거를 배출했다. 송성문(29)이 최소 3년 1300만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했다. 현행 한미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260만달러를 이적료로 챙길 전망이다. 6명의 빅리거를 배출하면서, 수천만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키움은 2014시즌을 마치고 강정호, 2015시즌을 마치고 박병호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로 각각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4년 1100만달러, 4년 1200만달러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키움은 이때 포스팅 금액으로 500만2015달러, 1285만달러를 각각 받았다.
이후 키움 출신 메이저리거 배출은 한동안 없다가, 2020시즌을 마치고 김하성이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39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때 키움은 포스팅 금액으로 552만5000달러를 받았다.
계속해서 2023시즌을 마치고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키움이 받은 포스팅 금액은 1882만5000달러다. 2024시즌을 마치고선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3+2년 22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우선 3년1000만달러 계약에 준해 포스팅 비용으로 200만달러를 받았다.
현재 강정호와 박병호는 은퇴한 상태다. 박병호의 경우 내년부터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로 활약,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다. 그리고 나머지 4명은 내년에 모두 내셔널리그에서 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을 뺀 나머지 3명은 전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키움에는 이미 7번째 예비 빅리거가 대기 중이다. 에이스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2023년 8월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실전이 없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사회복무요원 생활에 이어 지난 8월에 2군 연습경기서 벌칙 펑고를 받다가 어깨 오훼인대를 다쳤다.
안우진은 내년 5~6월엔 1군에 선을 보일 전망이다. 내년엔 벤치의 적극 개입이 불가피하고, 실질적인 복귀 원년은 2027시즌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1군에 13일간 등록돼 등록일수를 벌었고, 풀타임 5년 소화로 간주된다. 2027시즌까지 정상적으로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앞으로 딱 2년 남았다. 정말 안 다치고 2년을 잘 보내야 한다.

키움이 송성문까지 메이저리그에 보낸 6명은 전부 야수다. 만약 2년 뒤 안우진마저 빅리그로 보낸다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투수를 빅리그에 보내게 된다. 이변이 없는 한 2년 뒤 타자와 투수 모두 빅리그로 보낸 최초의 구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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