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이클 킹(30)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남는다.
MLB.com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우완투수 마이클 킹과 3년 7500만 달러(약 11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메디컬테스트는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에 따르면 킹은 3년에 걸쳐 지급되는 120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를 받는다. 내년 연봉은 500만 달러다. 2027년엔 연봉 2800만 달러가 책정돼 있고, 2028년에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어 상황에 따라 옵트아웃 선언도 가능할 전망이다. 옵트아웃을 선택하면 5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포함돼 있다. 2028년 연봉은 3000만 달러다. 이 시즌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
즉 킹의 계약을 정리하면 1년만 뛸 경우 2200만 달러, 2년이면 4500만 달러, 3년을 모두 채우면 7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킹은 불펜 투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2023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9경기 104⅔이닝 4승 8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킹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영입하기 위해 5명을 내줬는데 그 중 한 명이 킹이었다.
그렇게 샌디에이고 이적한 킹은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31경기 173⅔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95로 펄펄 날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오른쪽 어깨, 왼쪽 무릎 부상 등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5경기 73⅓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킹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다시 한 번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기로 했다.
MLB.com은 "킹의 복귀는 선발진 보강이 시급했던 샌디에이고에 큰 힘이 된다. 순식간에 5선발 중 4명을 채웠다"면서 "건강한 킹은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두 종류의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터, 스위퍼까지 서로 다른 궤적을 가진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질 수 있는 그의 풍부한 무기들은 선발 투수로서 확실히 위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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