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현대차 사옥 폭파” 협박 신고 접수…직원 대피·경찰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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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현대차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기업을 겨냥한 폭파 협박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사옥과 서초구 현대자동차 양재 사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께 현대그룹으로 “13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종로구 현대그룹 사옥과 서초구 현대차 양재 사옥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메일에는 현대그룹 건물을 폭파한 뒤 양재동으로 이동해 추가 폭발을 일으키겠다는 취지의 협박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협박 메일을 받은 현대그룹은 자체 판단에 따라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 내 계열사 임직원들을 귀가 조치했다.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의 경우 출입 통제 등 보안 강화 조치가 이뤄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특공대와 관할 경찰서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건물 내부와 주변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폭발물 등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메일의 전반적인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심 구역을 중심으로 선별적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업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는 카카오 고객센터 게시판에 삼성전자 수원 본사와 카카오 판교 아지트, 네이버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KT 온라인 가입 신청 페이지에 분당 KT 사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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