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표류 끝 본궤도…상계5구역, 재개발 재시동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조합 설립 이후 15년 만에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오랜 기간 정체됐던 사업이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해당 지역은 총 1860세대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1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상계 재정비 촉진지구 상계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해 건축·경관·교통을 비롯해 교육, 환경, 공원, 재해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심의를 진행해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상계5구역은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지역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2009년 조합 설립 이후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으나, 이번 통합심의 통과를 계기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개발 계획에 따르면 상계5구역에는 수락산과 불암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총 1860세대가 공급되며, 자연 조망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요소를 적극 반영한 설계가 적용된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건축물 높이 제한이 완화돼 최고 층수는 기존 33층에서 39층으로 상향된다. 대신 아파트 동 수는 23개동에서 20개동으로 줄여 개방감을 높이고, 통경축 확보를 통해 도시 경관 개선 효과를 도모한다.

단지는 다양한 높이의 주동 배치를 통해 변화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저층부에는 부대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내부 보행로와 직접 연결한다. 이를 통해 주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요소도 강화된다.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녹색건축인증 우수등급(그린2)과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획득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공정 촉진 방안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택 공급 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다만 통합심의 과정에서 지하주차장 내 교차로 조정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완 검토가 조건으로 제시됐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상계5구역은 신규 주택 공급이 시급했던 지역인 만큼, 1860세대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정비사업 공정 관리를 통해 상계지구 내 남은 사업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5년 표류 끝 본궤도…상계5구역, 재개발 재시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