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쿠팡을 향해 배우 김의성이 공개적으로 ‘탈팡’을 선언했다.
김의성은 1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요즘 저는 네이버 쇼핑을 쓴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몇 가지 불편한 점은 있지만 쓸 만하다. 새벽배송 없어도 살 만하다”고 덧붙이며, 특정 업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탈퇴한 모 업체가 정신을 차리면 다시 가입하려고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의성이 언급한 ‘탈퇴한 모 업체’는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논란이 된 쿠팡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에서는 고객 약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쿠팡 측은 이를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라고 인정하면서도 “영업에 중대한 중단이나 훼손은 없었고,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하는 등 책임 있는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탈팡 인증’이 잇따르고 있다. 김의성의 이번 SNS 게시물 역시 이러한 여론 흐름과 맞물리며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김의성은 그간 사회적·정치적 이슈에 대해 꾸준히 자신의 의견을 밝혀온 인물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에는 “기쁘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고,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에는 “맛있다 민주주의”라는 표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김의성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87년 극단 한강 단원으로 데뷔한 연기파 배우다. 영화 ‘관상’, ‘암살’, ‘부산행’, ‘서울의 봄’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대중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탈팡’ 인증 역시 김의성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상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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