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과 계약했으니, 애틀랜타는 탈락.”
FA 유격수 최대어 보 비셋(27)이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행선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다. 아니다. 오히려 김하성이 먼저 1년 2000만달러에 애틀랜타 잔류 계약을 맺으면서, 비셋이 김하성 계약의 영향을 받을 조짐이다.

비셋은 FA 유격수 최대어인데 애매하다. 아메리칸리그 대표 안타머신이지만, 수비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에게 월드시리즈 7차전서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린 저력만으로는, 유격수 FA 1티어의 자존심을 세우기 어렵다.
급기야 비셋은 2루수도 가능하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사실 대다수 구단이 그렇게 봐왔다. 월드시리즈서 오히려 2루 수비력이 유격수의 그것보다 안정적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비셋과의 재결합에 당연히 관심있다. 그러나 FA 최대어 카일 터커가 우선순위다. 유격수는 플랜B가 있다.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비셋이 5년 1억50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키스는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성장세가 도드라지지 않는다. 수비력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선수이기도 하다.
ESPN은 “양키스는 재즈 치좀 주니어 트레이드 루머가 계속 나온다. 양키스가 새로운 내야수 자리를 비우려는 걸까요? 비셋은 2025년 타석에서 고전한데다 수비가 퇴보한 볼피 대신 유격수 옵션을 제공한다. 아니면 호세 카바예로가 여전히 두 포지션을 백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셋이 2루수로 뛸 수도 있다”라고 했다. 양키스가 카바예로를 유격수, 비셋을 2루수로 쓰며 키스톤콤비를 완전히 교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애틀랜타는 당연히 탈락이다. ESPN은 “시즌이 끝날 때 24경기에 출전했던 애틀랜타로 돌아가기 위해 김하성에게 2000만달러에 1년 계약이 주어지면, 애틀랜타는 비셋 영입전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에는 김하성이, 2루수에는 오지 알비스가, 유틸리티 역할에는 마우리시오 듀본이 있다”라고 했다.

토론토에 대해 ESPN은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유격수로 가고 비셋이 영구적으로 2루로 이동하면 확실히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토론토가 터커와 비셋을 모두 영입하고 싶어 할까? 또한 2025년 3루수와 우익수 사이에서 시간을 쪼갠 어니 클레멘트가 풀타임 2루수로 출전하는 등 다른 내야 옵션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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