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고려아연 美 제련소 투자에 ‘긍정적’…핵심광물·IRA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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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고려아연이 최근 추진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시장 내 사업경쟁력 제고 및 외형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인공지능(AI), 전기차, 배터리 등 시장 확대에 따라 미국 내에서 핵심광물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제련소 투자를 통해 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 및 외형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신평은 미국 제련소 투자에 대해 “미국 내 전략적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미국의 비철금속 및 핵심광물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연, 연, 금, 은 등 회사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며 안티모니, 비스무트, 인듐 등 전략광물의 생산 및 판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신평은 “고려아연은 제련소 투자 과정에서 낮은 전력비와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갖춘 니어스타 USA 제련소 부지를 인수해 투자비를 절감하고 제련 잔여 부산물 재자원화를 통해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라며 “온산제련소와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적용해 통합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운영리스크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현지 제련소 확보를 통해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사업자로서 시장지위가 공고해지는 가운데 희소금속 생산량 증대에 따른 미국 안보 공급망 편입이 중장기 사업경쟁력 및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중국의 수출 통제 등으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불안이 가시화되면서 전략광물 생산 역량이 사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가운데 제련소 건설을 통한 희소금속 생산량 증대는 고려아연의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보고서에서 한신평은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의 희소금속은 미사일·전투기 등 무기체계 생산에 필수적이므로 장기적으로 미국 제련소 희소금속에 대한 미국 방산기업과의 장기 공급(오프테이크) 계약 체결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따른 안정적 수요처 확보 및 매출 발생 전망은 고려아연의 사업안정성 제고에 기여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신평은 “신설 제련소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조항에 따른 핵심광물 생산비용 세액공제 혜택, 전략광물 생산 등에 기반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나신평과 한신평은 고려아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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