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1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슈퍼뱅크는 지난 2023년 10월 카카오뱅크가 10월 그랩(Grab)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을 투자한 디지털 은행이다.
상장 첫날 슈퍼뱅크의 기업 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 당시 대비 2.6배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크게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총 1140억 원을 투자했으며,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2044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론칭 뿐만 아니라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UI · 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뱅킹 성공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발휘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해왔다.
카카오뱅크의 노하우 전수에 힘입어 슈퍼뱅크는 빠르게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했다. 공식 론칭 9개월만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서 현재는 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내보임으로써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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