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누가 될까…후보 3인 출사표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최종 후보 3인 중 누가 당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임시총회가 열리고,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는 한국전자투표의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의결권 가운데 30%는 60개 증권사와 322개 자산운용사, 3개 선물회사, 14개 부동산신탁사 등 총 399개 정회원사에 1사 1표씩 배분된다. 나머지 70%는 각 사의 회비 분담 비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임시총회에서는 후보자 3명의 소견 발표 이후 정회원사 대표(또는 대리인)가 직접·비밀 투표에 참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협회 측은 전자투표 시스템 장애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수기 투표(OMR 방식)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투협 회장은 성과급을 포함해 연봉이 7억 원대에 이르며, 퇴임 이후에도 고문료와 사무실, 차량 제공 등 각종 예우가 뒤따르는 자리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유석 후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출신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모두 거친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재임 기간 성과로는 밸류업 활성화와 디딤펀드 출범 등을 꼽았으며, 국고채 전문 딜러(PD) 입찰 담합 과징금 문제 해결과 발행어음 인가 및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지정 마무리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현승 후보는 관료 출신으로 민관을 아우른 경험을 강점으로 강조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와 배당소득세율 추가 인하, 발행어음 사업 인가 및 확대 지원, 민간 운용 중심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통 증권맨으로 평가받는 황성엽 후보는 증권사 사장단 모임인 ‘여의도 사장단’ 회장을 맡고 있다. 업계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은행 중심의 금융 체제를 투자은행(IB) 중심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과의 상시 정책협의체 신설과 자율규제 기능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