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이어 박보검·정해인도 초대 거절했다… 재조명되는 '나래바' 잔혹사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시작된 개그우먼 박나래의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그의 사적 공간이자 콘텐츠였던 '나래바' 관련 일화들이 재조명되며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이른바 '갑질 의혹'과 더불어 전 남자친구와 관련한 횡령 및 불법 의료 행위 의혹까지 휩싸인 상태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박나래는 현재 총 5건의 피소 건과 1건의 맞고소 건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누리꾼들은 박나래가 방송에서 자랑해온 '나래바'의 이면을 보여주는 과거 발언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나래바'의 초대를 완곡하게 거절하거나 피했던 연예인들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배우 조인성은 2017년 한 예능 프로그램 전화 연결 중 초대를 받자 “거기 들어가는 건 자유지만 나올 때는 (자유가 아니라고 하더라)”며 “초대해 주시면 부모님과 함께 가겠다”고 에둘러 거절했다.

박나래는 여러 시상식과 방송에서 배우 박보검·정해인을 향해 공공연히 초대 의사를 밝혔으나, 박보검은 연락처를 주지 않았고 정해인은 만남 자리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참석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오마이걸 유아·승희의 경우는 소속사 측에서 '나래바 방문'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는 “제가 음주문화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회사에서 안 된다고 했다”고 털어놨으며, 이에 박나래는 “제가 몇 번 시도했다. 근데 그걸 자기들끼리만 얘기하면 되는데 회사에 보고를 하더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부었으며, 그가 던진 술잔에 맞아 다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사이모’라 불리는 인물을 대만 촬영장까지 대동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전 남자친구에게 회사 자금을 부당 지원했다는 횡령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박나래 측은 의혹 일부를 부인하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으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