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차 신인' 서브 퀸에서 리시브 퀸으로…몸이 부서져라 던지지만 행복 미소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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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 5세트 몸을 날리는 디그를 시도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마이데일리 = 김천 곽경훈 기자] '강렬한 왼손 스파이크 서브가 전매특허인 15년 차'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올 시즌 국대출신 리베로 임명옥이 기업은행으로 트레이드되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문정원을 리베로로 돌리는 결정을 했다.

문정원은 올 시즌 리시브 1위 48.81%, 수비 3위 6.83, 디그 4위 4.58개를 기록하며 전문 수비수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지난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에서도 문정원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안정적인 리시브를 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 한국배구연맹 KOVO

특히 이날 경기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은 임명옥과 문정원의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문정원의 리시브 효율은 84%로 임명옥의 55.17%를 압도했다. 디그도 28개로 임명옥의 27개에 비해서 1개 더 많았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와 2세트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와 킨켈라의 활약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달라졌다. 모마와 강소휘가 득점을 리드하며 경기를 이끌었고,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로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타나차가 맹공을 퍼부으며 한국도로공사의 리드가 시작됐고, 24-23에서 모마가 세트를 끝내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IBK기업은행 임명옥과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12-8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득점을 만든 김세빈이 기뻐하고 있다. /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에서 도로공사는 초반 흔들렸지만 연속 3득점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문정원의 몸을 날리는 디그로 분위기를 탄 한국도로공사는 12-8에서 김세빈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승리로 마무리했다.

문정원, 배유나, 강소후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감독 최다승을 기록한 김종민 감독이 꽃다발을 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KOVO)

이날 대역전극을 만든 한국도로공사는 13승 2패 승점 35점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김종민 감독도 통산 158승을 기록하면서 이정철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기록을 제치며 역대 여자부 감독 최다승 1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8일 수원에서 2위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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