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음주 주목해야 할 이름이 하나 있습니다.”
송성문(29, 키움 히어로즈)이 키움과의 6년 12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파기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SPN 호르헤 카스티요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위와 같이 말하면서 “바로 송성문”이라고 했다.

송성문은 11월22일부터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돌입했다. 미국 시장에선 이름값이 거의 없는 선수라서 미국 언론들 사이에선 많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9월 말 귀국인터뷰, 지난주 일구상 시상식에서 시즌 도중 팀에서 자신에게 송성문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송성문에게 관심이 없는데 선수를 붙잡고 물어보는 일은 없다. 그 정도로 한가한 구단은 없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의 단순 관심 수준에 그칠 수도 있고, 관심을 넘어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심지어 카스티요는 송성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최소 5개라고 밝혔다. 단, 구단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카스티요는 자신의 SNS에 “한국인 내야수인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계약 마감일은 22일이며, 최소 5개 구단이 관심을 보인다. 29세인 송성문은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타율 0.315,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에 26홈런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좋아하는 툴 많은 선수다. 한 방 있고, 클러치능력 갖췄고, 3루 수비력이 좋다. 심지어 2루수와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발도 빠르다. 도루 성공률도 높은 선수다. 한 마디로 공수주 겸장이다.
반면 이정후나 김혜성처럼 데뷔하자마자 KBO리그를 평정했던 건 아니다. 송성문은 2023년까지 평범한 내야수였다. 그러나 2024시즌에 갑자기 대각성하면서 리그 탑클래스 3루수 반열에 오르더니, 올해 마침내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했다.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은 건 약점이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송성문을 멀티요원으로 여기는 시각이 짙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김혜성처럼 전천후 백업으로 쓸 구단들은 지갑을 열 가능성이 있다.

운명의 1주일이다. 만약 계약이 성사된다면 송성문은 다음주에 급히 미국으로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지난 8월 키움과 체결한 6년 120억원 비FA 계약은 자동으로 파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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