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장충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이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맹추격 중이다.
현대건설은 1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현대건설의 강점이 돋보였다. 최근 현대건설은 서브에 변화를 줬다. 상대팀에 따른 맞춤형 서브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 혹은 유효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오곤 했다. 세터 김다인은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현대건설이 4경기에서 승점 12를 꽉 채운 이유다.
오는 18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현대건설의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팀이다. 1, 2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2-3, 1-3으로 패했다.
시간적 여유도 다소 생겼다. 현대건설은 6주 동안 화요일-토요일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렀다. 강성형 감독은 “6주 동안 그 패턴을 마무리 했다. 하루 반 정도 휴식을 가졌다가 경기를 준비하려고 한다. 18일 경기는 홈에서 열린다.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IBK기업은행과 김천에서 홈경기를 치른 뒤 18일 수원 원정 경기를 펼쳐야 한다.

현재 현대건설은 한 경기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내친김에 선두 도약까지 노릴 만하다. 강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지금 선두 욕심을 내기보다는 우리 사이클이 있다. 다음 경기 염려도 되고 기대도 된다. 오늘 경기에서는 주춤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 차고 간다면 좋은 흐름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1라운드 때도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2-3으로 졌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거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모마 지명과 동시에 단번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모마와 아시아쿼터 타나차,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견고하기 때문이다. 1라운드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세빈과 신인 이지윤이 중앙을 지켰다.
강 감독은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 강소휘, 모마, 미들블로커까지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미들블로커 높이도 있다. 우리도 (양)효진이와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이 힘을 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고 힘줘 말했다.


‘미리보는 챔프전’ 얘기에도 강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벌써 그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중상위권에서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목표다. 분명 어느 시점에서 위기가 올 거다. 이를 잘 넘겨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면서 “최근 우승후보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대결에 기사가 나오더라. 그 대결로 붙여달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대건설의 카리와 자스티스도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카리는 “팀이 밝은 에너지를 이어가고 있다. 계속해서 코트 안에서 잘 나왔으면 한다. 우리도 타점이 높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팀으로 하나가 돼 이겨내고 싶다”고 했고, 자스티스는 “오늘 반성할 점도 있었다. 서브로 상대를 흔든 다음 블로킹, 수비 등 연계 플레이가 더 잘 나왔어야 했다. 이것만 제대로 하면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도로공사는 밸런스도 좋고, 공격력도 있는 팀이다. 우리 만의 플레이를 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 힘든 경기가 될 거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시즌 전 우승후로보 꼽힌 한국도로공와 IBK기업은행의 14일 경기, 그리고 18일에 열리는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빅매치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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