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 바퀴 남았는데 종을 친 심판, 박지우 황당 오심에 금메달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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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심판진의 실수로 박지우(강원도청)가 금메달을 놓치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했다.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2025~26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오심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지난 18일 ISU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17일 총 16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심판진이 2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을 친 것이다.

선두 그룹을 달리던 선수들은 이 종소리를 듣고 한 바퀴가 남은 상태였지만 스퍼트를 올렸고, 결승선을 통과한 뒤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선수들은 16바퀴를 모두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16바퀴를 완주하고 결승선에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박지우였다. 규정을 그대로 적용했다면 박지우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하지만 심판진의 결정은 달랐다. 종을 친 15바퀴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미아 망가넬로가가 금메달, 캐나다 밸러리 말타이스가 은메달, 네덜란드 벤테 케르크호프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우는 15바퀴째 성적으로 10위를 기록했다. 당시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이 ISU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1~4차 대회까지 나온 성적으로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된다.

10위로 첫 판을 마치게 된 박지우는 남은 경기서 높은 순위를 따내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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