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케이잡스, 중장년 진로설계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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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년, 고령화, 공공기관 기능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장년 전직·재취업 지원은 많은 조직이 공통적으로 마주한 인사·조직 과제가 됐다. 



20일 현재 관련 업계와 공공기관에서는 재취업지원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은 '재취업지원서비스 기업컨설팅'을 통해 그 필요성과 운영 방향을 제시해 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컨설팅 결과를 실제 교육 실행으로 연결한 공공기관 사례다. KETEP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의 기업컨설팅(기초·전문)을 통해 재취업지원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이후 2025년에는 컨설팅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제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전직지원 전문기관 케이잡스(K-JOBS)를 교육 주체로 선정해 중장년 대상 '재취업지원서비스 진로설계교육'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고, 케이잡스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한 구조다.

교육은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총 16시간 과정으로 진행됐다. 참여 인원은 19명이었다. 대상은 △에너지 R&D △기술정책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KETEP 재직자였다. 과정은 중장년기의 생애주기를 돌아보고 개인의 직무·역량·가치를 분석한 뒤, 노동시장과 재취업 환경을 이해하고 가능한 경력 시나리오를 정리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향후 재취업·재고용·전직을 위한 실행 전략을 스스로 수립하도록 구성됐다. 별도의 1:1 상담 없이도 강의와 실습 중심 워크숍만으로 참여자들이 본인의 경력 방향을 스스로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KETEP은 안정적인 조직문화, 탄탄한 복지 체계, 장기간 무분규 노사 관계를 갖춘 기관으로 평가돼 왔다. 이런 공공기관이 자체 예산과 일정을 들여 중장년 진로설계교육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재취업지원을 정년 직전의 절차가 아니라 '경력 전 생애를 다루는 인사정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교육을 담당한 케이잡스 전직지원센터는 에너지·기술 분야 기관이라는 KETEP의 특성을 반영해 교육 콘텐츠를 구성했다. 

중장년 재직자가 쌓아 온 전문성과 경험을 향후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확장 또는 전환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을 통해 KETEP 내부에는 향후 재취업지원 규정 개정, 정기 교육 편성, 추가 프로그램 도입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갈 기반이 형성됐다.

노사발전재단 기업컨설팅에서 논의된 재취업지원서비스의 취지가 이번 교육으로 현실화된 사례는 공공기관의 재취업지원 체계를 컨설팅 → 교육 실행 → 내부 제도 논의로 이어지는 구조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정년 이후의 경력을 기관이 함께 설계하는 모델로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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