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027년 말로 개통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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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광주역) 구간 개통 시점을 2027년 말로 연기했다. 원래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삼았으나, 굴착 도중 예측하지 못한 암반 증가, 다량의 지장물 발견 등 지반 조건의 변화가 공정을 늦췄다. 

전력선이나 도시가스관, 상·하수관 등 지장물은 처음 설계보다 1.8배, 암반은 1.4배 늘어나 시공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에는 일 최대 426㎜에 달하는 기록적 호우로 정거장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현장의 어려운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건축, 전기, 신호, 통신, 소방 등 10개 공정을 통합 분석했고, 그 결과 2027년 말 개통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다. 

현재 토목 공정률은 95.2%에 이르렀으며, 2026년 말까지 모든 공정을 마치고 이후 1년간 시운전을 거친다. 시운전은 철도안전법과 철도종합시험운행 지침에 따라 철도시설의 안전성과 운행 적절성을 반드시 확인하는 필수 절차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정식 개통이 가능하다.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지장물과 암반 증가, 극한 호우로 부득이하게 개통 일정이 조정됐다"며 "도로 개방은 계획대로 안전하게 추진하고, 남은 공정도 분야별로 긴밀히 연계해 2027년 말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남은 공정관리와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해 계획된 일정 내에 무리 없이 개통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정 조정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정이었던 만큼, 신뢰 회복과 도시교통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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