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해 장 대표의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박 의원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동혁은 정치생명이 끝난다”며 “내년 6월까지 정치생명이 끝날 사람은 장동혁·오세훈 이렇게 둘로 본다. 정치생명이 살아갈 사람은 한동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니까 (장 대표가) 물러가는 것”이라며 “지금 그 꼴 해갖고 되겠나. 안 된다. 역사와 국민이 용서 안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간만 보지 말고 ‘간동훈’에서 한동훈으로 돌아오라”며 내년 지방선거나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의 장 대표 비판은 전날(18일)에도 나왔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치적 장래가 불안하면 정치인들은 헛발질이 잦아진다”며 “장 대표의 헛발질 정도가 민주주의와 국민 용인의 한계치를 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G20 등 4개국 순방을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먹튀하고 1호기 타고~~’라고 막말을 쏟아낸다”며 “‘한동훈 아니고 전한길 공천한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이제 전광훈과도 연대? 등등. 보수 언론도 사설로 비판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당내 기반이 취약하면 어려워도 정도를 가야지 막말, 윤석열, 황교안, 전광훈, 전한길과의 극우 카르텔로 위기를 돌파하려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패배는 자명, 당연히 6월이면 대표직에서 쫓겨난다”며 “장동혁의 정치 운명은 내년 6월까지다.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라도 더 빨리 끝나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최근 ‘우리가 황교안이다’ 등의 발언을 내놓으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 포기 외압 규탄 대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체포된 것에 대해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고 외쳤다.
또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극우 세력과의 연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영풍TV’에 출연해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자유와혁신 등 다른 정당들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만으로 싸우는 것은 어렵다”며 “이재명 정권이 가려고 하는 것은 사회주의, 독재로 가려는 체제 전복이다. (체제 전복을 막겠다는) 깃발 아래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는 함께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대의명분이라면 다 함께 모일 수 있다”며 “힘을 모아도 내년 지방선거는 녹록지 않다”고 했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목사로 대표되는 정당이고, 자유와혁신은 황 전 총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 친박계(친박근혜계)가 주축이 된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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