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최근 글로벌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호텔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관광 업계는 내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등 K-콘텐츠 관심 증대 등 호재가 맞물리며 국내 주요 호텔 실적과 가치가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L그룹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를 향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래드호텔만의 전략적 입지와 브랜드 파워, 남다른 시장 독해력을 내세워 가파른 실적 개선과 함께 가치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컬처 성지순례' 타깃 니즈에 부합하는 완벽한 입지 기반으로 Z세대 요우커 등 관광 수요를 고스란히 누리며 글래드호텔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DL㈜에 따르면, 글래드호텔은 3분기 기준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여의도와 코엑스, 마포 등 모든 지점이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중 글래드 여의도는 내·외국인 비즈니스 출장객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호캉스 수요까지 흡수하며 경쟁 호텔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의도'라는 특수한 입지적 강점 기반으로 금융기관, 대기업, 공무원 등 출장부터 포럼·행사로 인해 '예약 전쟁'이 벌어질 정도다. 더불어 여의도 벚꽃 축제와 불꽃 축제, 크리스마스 등 시즌성 이벤트에 주목 받으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의도로 확대된 K-POP 공연 수요까지 흡수하며 수요를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역 중심에 자리한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의 경우 강남권 마이스(MICE) 비즈니스 출장 및 외국인 관광 수요 증가에 따라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식지 않는 '강남 불패'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K-POP 원조 중심지' 강남 상징성 바탕으로 전통 마이스 수요에 신규 플랫폼 공연 패키지 등 새로운 K-컬처 수요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정부 '마이스 산업 활성화 계획'에 따른 실적 개선에 △잠실 마이스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에 따른 입지적 가치 추가 상승까지도 기대되고 있다.
'K-컬처 성지순례' 최전선에 위치한 글래드 마포 역시 만실 효과를 누리며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와 카페 등 핫플레이스 성지 순례를 위한 홍대 권역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샤오홍슈와 같은 Z세대 플랫폼에 인증 성지로 등극하는 등 2030 '싼커(중국인 개별관람객)'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교통 허브와 K-컬처 거점을 동시에 아우르는 복합 입지 조건 기반으로 'K-여행 지도' 트렌드 변곡점을 정조준한 시장 독해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글래드 여의도와 강남 코엑스센터, 마포는 '전략적 거점'이라는 입지 가치가 부각되며 외국인 및 2030세대 선호도 기반으로 매출과 가치 동시 성장을 달성했다"라며 "특히 개별 지점을 넘어 지점 간 수요가 연결되는 '수요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닌 'K-컬처 베이스캠프로의 진화'를 주도하면서 예약 전쟁, 호텔 대란 등 현상을 만들며 호텔 업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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