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AI 우려에 '하락'…나스닥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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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와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다 노동시장 둔화 신호까지 나오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8.50p(-1.07%) 하락한 4만6091.7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5.09p(-0.83%) 떨어진 6617.32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23p(-1.21%) 밀린 2만2432.85에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지속했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AI 거품 우려가 기술주 전반에 압박을 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 거품이 터질 때 구글은 타격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니얼 핀토 JP모건체이스 부회장은 AI 산업을 겨냥해 "거기에는 아마도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 유통업체 홈디포가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 감소폭을 기존(-2%)보다 큰 -5%로 제시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노동시장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민간 고용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25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치(-1만4250명) 대비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피터 터즈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 사장은 "상당히 가파른 하락을 보고 있다"며 "홈디포의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고, 사람들은 내일 나올 엔비디아 실적 숫자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빠르게 낮아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0.6%로 반영했다. 지난주(66.9%) 대비 16.3%p 낮아진 것이다.

엔비디아는 다음날 장 마감 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기업 실적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인공지능(AI) 열풍에 의해 촉발된 시장 상승세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81% 떨어졌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애플(-0.01%)·마이크로소프트(-2.70%)·아마존(-4.43%)·알파벳(-0.26%)·메타(-0.72%)·테슬라(-1.88%) 등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1% 떨어졌다. 브로드컴(-0.63%)·AMD(-4.25%)·마이크론(-5.56%)·퀄컴(-1.01%)·인텔(-1.09%) 등 대부분이 아래를 향했다.

국채금리는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3bp 내린 4.11%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6bp 하락한 3.57%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3달러(1.39%) 오른 배럴당 60.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0.69달러(1.07%) 상승한 배럴당 64.89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 공급 차질 위험은 유가를 떠받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원유 생산업체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에 지난달에 부과된 제재가 이미 러시아의 석유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며 "더 시간이 지나면 수출 물량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따.

전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발의 중이며, 여기에 이란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 확대 우려와 러시아 원유 흐름을 혼란시키는 미국 제재 효과를 함께 저울질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차기 연준 의장의 면접을 시작했다고 알린 직후 WTI는 일중 고점인 배럴당 60.92달러까지 올랐다. 제롬 파월은 내년 5월에 연준 의장 임기가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의 금리 동결 결정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88% 내린 5534.71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74% 내린 2만3180.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1.27% 내린 9552.3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86% 내린 796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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