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 김병철 "송지효, 연기 잘해서 몰랐는데…새삼 예뻐"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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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구원자' 김병철/마인드마크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김병철(51)이 영화 '구원자'를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 김병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과 선희(송지효)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이날 김병철은 "작년 겨울에 시작해서 두 달 정도 촬영했다. 후반 작업 거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되니 감사하다. 이 영화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김병철은 '구원자'를 통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구원자'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시나리오에 재미를 느꼈다. 제가 소화할 수 없는 캐릭터면 하기 망설여졌을 텐데, 이건 잘 만들어보고 싶더라. 관객들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과 함께하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영화 '구원자' 김병철 스틸/마인드마크

김병철은 극 중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 영범을 연기했다. 불의의 사고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아내 선희와 걷지 못하게 된 아들 종훈의 재활을 위해 오복리로 이사오게 된다. 이후 예상치 못한 기적과 저주를 마주하며 내면의 갈등이 깊어져 가는 인물이다.

그는 영범 캐릭터에 대해 "송지효가 연기한 선희 캐릭터랑은 다르다. 사고로 시력을 잃은 선희는 다시 앞을 보고 싶어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영범이는 경우 사고를 당하거나 기적을 원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아들이 다시 걷게 된 건 다른 아이의 다리를 뺏어서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뜯어말리지 않고 지켜만 본다. 아내가 앞을 보고 싶어 해도 '누군가 또 눈을 못 보게 될 텐데'라고 생각만 할 뿐"이라며 "이런 수동적인 면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욕망이 있으면 추구하면 되는데, 그러지 않으니 어렵게 느껴졌다"고 고민한 지점을 밝혔다.

영화 '구원자' 김병철/마인드마크

김병철은 송지효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고도 전했다. 그는 "송지효 씨와는 '구원자'에서 처음 만났는데 편하게 대해주더라. 그런 모습이 긴장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서 스태프들도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송지효 씨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연기자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연기할 땐 워낙 잘해서 예쁘다는 생각을 못 했다. 가끔 회식할 때 올림머리하고 나타나면 '예쁜 송지효였지'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병철은 지난 2003년 영화 '황산벌'로 시작해 올해 데뷔 22주년을 맞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SKY 캐슬', '미스터 선샤인', '닥터 차정숙'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고, 최근에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에스터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올해 말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를 선보일 계획이며, 영화 '몽유도원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병철은 "차기작 '캐셔로'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다. 생활밀착형 히어로의 이야기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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