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새 시즌을 앞두고 뒷문을 강화할 수도 있어 보인다.
ESPN 제프 파산은 13일(한국시각) "다저스가 다시 한 번 대형 마무리 투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입 후보는 뉴욕 메츠 에드윈 디아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약 1050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스캇은 33번의 세이브 기회 중 무려 10번의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4.74에 이른다.
가을야구에서도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도중 하체에 종기가 생겨 수술대에 오르면서 중도 하차했다. 회복해서 돌아왔지만 월드시리즈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스캇의 자리는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메웠다.

스캇은 자신의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자신이 사인을 노출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스캇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사인을 노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내 모든 구질을 다 알고 치는 것 같다. 정말 최악이다. 하이 존에 빠른 공을 던졌는데도 맞았다. 내가 뭔가 티를 내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다. 더 잘해야 한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다저스로서는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단 FA 시장에서 마무리 투수 매물이 있다. 로버트 수아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아즈다. 디아즈는 옵트아웃을 선언한 상황.
디아즈는 올 시즌 뒷문을 단단히 잠궜다. 62경기 등판해 28세이브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63을 거두며 개인 통산 세 번째 올스타에 선정됐다.
파산은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움직일 여유가 충분하지만 스캇의 부진을 고려하면 마무리에 다시 큰 돈을 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일지도 모른다. FA 마무리 투수 디아즈와 게약하는 것이다"고 전망했다.
스포팅 뉴스는 "디아즈가 합류한다면 이미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다저스가 한 층 더 '반칙급'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카일 터커가 LA행을 꺼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면서 "분명한 것은 다저스가 WS 3연패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약점으로 드러난 불펜의 구멍을 메우는 게 가장 큰 과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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