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선배님이 한국 최고의 유격수” GG 예약한 김주원의 리스펙트…WBC에 꼭 가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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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김포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선배님이 최고죠.”

12일 김포국제공항. 김주원(23, NC 다이노스)은 15~16일 2025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 일본과의 원정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 일원으로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국내 취재진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김주원/김포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주원은 올해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OPS 0.830을 기록했다. 2021년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그것이 KBO리그 최고를 의미할 뿐, 우리나라 최고라고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국인 기준 최고의 유격수는 자타공인 김하성(30, FA)이기 때문이다. 김주원과 함께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박찬호(30, FA)도 지난 1~2년간 수 차례 “하성이가 최고죠”라고 했다. 심지어 자신은 비교도 안 된다고 몸을 낮췄다.

실제 김하성은 공수주를 모두 갖춘 팔방미인이다. 박찬호도 공수주를 모두 갖췄지만, 김하성처럼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김주원도 공수주를 모두 갖췄지만, 김하성이나 박찬호처럼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수비만 보면 박찬호와 함께 오지환(35, LG 트윈스)과 박성한(27, SSG 랜더스)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때문에 김주원이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 자체가 최고를 의미한다기보다, 국내 최고 유격수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등장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해석하는 게 옳다. 분명한 건 김주원이 향후 최고 유격수가 될만한 실링이 가장 높은 선수라는 점이다. 이호준 감독은 올 시즌 도중 수 차례 김주원이 올해보다 내년, 내후년에 더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내년부터 3할에 20-20, 30-30을 밥 먹듯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김주원은 당연히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에 대한 열망이 높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참가할 것이며, 김주원은 백업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주원에게 국내 최고 유격수를 뽑아달라고 하자 “해외까지요”라고 했다. 순수하게 본인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하자 김하성에 대한 리스펙트가 나왔다.

김주원에게 “내년 WBC에서 도움을 많이 받겠네요”라고 하자, “아, 그럼 너무 좋죠”라고 했다. 이 말을 하는 김주원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김하성에 대해 “경기할 때 힘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뭔가 활기찬 모습을 제일 닮고 싶다. 수비를 엄청 안정적으로 하신다. 그 부분도 좀 따라가고 싶다. 모든 부분에서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WBC는 그런 효과도 있다. 한국(계) 메이저리거들과 KBO리거들의 교류의 장이다. KBO리거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김하성,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26, LA 다저스)과 함께 하며 얻어갈 무형의 자산이 많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2026년 대회 역시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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