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요나고 매일 운항’ 실현… 日 소도시 ‘요나고’ 인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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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의 단독 취항지 요나고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에어서울은 12월 하순부터 인천∼요나고 노선을 데일리(매일) 운항한다. 사진은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다이센 산. / 모두투어
에어서울의 단독 취항지 요나고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에어서울은 12월 하순부터 인천∼요나고 노선을 데일리(매일) 운항한다. 사진은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한 다이센 산. / 모두투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에어서울이 다음달 인천∼요나고 노선을 데일리(매일) 운항한다. 앞서 지난 4월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이사가 내세운 ‘요나고 데일리 운항’ 목표가 연내 실현된 것으로, 여행객들이 일본 소도시인 요나고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눈길이 쏠린다.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는 지난 4월 22일 ‘2025년 돗토리현 관광설명회’에서 “돗토리현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 천혜의 자연환경 등 여러 여행 소재(아이템)들이 만재해 있는 좋은 여행지”라면서 “인천∼요나고 노선을 올해 3월말부터 주 5편 운항으로 늘렸는데, 데일리(매일) ‘주 7회 운항’까지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요나고 노선은 에어서울이 국내외 항공사를 통틀어 단독으로 취항한 도시다. 코로나 전부터 운항을 해 왔으며, 팬데믹 시기 잠시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 2023년 10월 25일 재운항을 한 후 지난달 재운항 2주년을 맞았다.

에어서울이 2023년 10월 재운항을 시작한 인천∼요나고 노선은 당초 주 3회 스케줄로 운항을 이어왔는데,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하계스케줄이 시작된 3월말부터 주당 운항편이 주 5회로 확대됐다. 이어 12월 23일에는 인천∼요나고 노선 운항 스케줄이 주 7회(매일 1회) 운항으로 늘어난다.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4월 열린 돗토리현 관광설명회에서 요나고 노선을 데일리 운항하는 것을 목표라고 강조했는데, 이를 연내 이뤄냈다. / 제갈민 기자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4월 열린 돗토리현 관광설명회에서 요나고 노선을 데일리 운항하는 것을 목표라고 강조했는데, 이를 연내 이뤄냈다. / 제갈민 기자

에어서울이 요나고 노선 매일 운항을 결정한 이유는 주 5회 스케줄로 증편한 후에도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 에어서울은 인천∼요나고 노선에 총 388편(편도 194회)을 운항했고, 탑승객은 6만1,80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여객 수 증가율은 42.4%에 달한다. 여객 증가율은 소도시 노선들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또한 인천∼요나고의 1편당 평균 탑승객 수는 159명으로, 약 25개의 인천발 일본 소도시 노선들 중 1편당 평균 탑승객 수가 요나고보다 많은 곳은 △다카마쓰(162명) △우베(164명) △도야마(169명) 3개 노선에 불과하다. 인천∼우베·도야마 2개 노선의 경우 특정 기간 부정기편으로 편성해 운항하는 만큼 탑승객 수나 탑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정기 운항을 이어오고 있는 인천발 일본 소도시 중에서 요나고 노선의 1편당 탑승객 수는 최상위권인 셈이다.

에어서울 측에 따르면 요나고 노선에는 대체로 195석의 에어버스 A321-200 기재를 투입하고 있으며, 탑승률은 평균 80% 중반 전후를 기록 중으로 알려졌다.

돗토리현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돗토리사구(사진)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돗토리사구는 동서로 16km, 남북으로 2.4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모두투어
돗토리현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인 돗토리사구(사진)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돗토리사구는 동서로 16km, 남북으로 2.4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모두투어

요나고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점과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테마 마을이 잘 꾸며져 있어 볼거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돗토리현 요나고에는 일본에서 세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다이센 야마(산)가 서일본 대표 등산 명소로 유명하다. 다이센지(절), 다이센 목장 우유마을도 있고 ‘바다 옆 사막’ 돗토리현 사구 등이 요나고 지역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스키장도 곳곳에 위치해 계절에 무관하게 요나고를 찾는 이들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요나고에서 전철로 약 1시간 거리의 호쿠에이초에는 ‘명탐정 코난 테마 마을(코난 타운)’이 조성돼 있어 2030세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호쿠에이초에 코난 타운이 조성된 이유는 명탐정 코난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돗토리현에는 지난해부터 양질의 숙박시설이 차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머큐어 돗토리 다이센 리조트&스파(왼쪽), 메리어트 럭셔리 컬렉션 돗토리 사구 호텔 조감도(오른쪽). / 에어서울·돗토리현 한국 사무소
돗토리현에는 지난해부터 양질의 숙박시설이 차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은 머큐어 돗토리 다이센 리조트&스파(왼쪽), 메리어트 럭셔리 컬렉션 돗토리 사구 호텔 조감도(오른쪽). / 에어서울·돗토리현 한국 사무소

이와 함께 소도시임에도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를 내건 양질의 숙박 시설이 차례로 오픈하는 점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분석된다.

지난해 다이센 로얄 호텔이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 브랜드를 내건 ‘머큐어 돗토리 다이센 리조트&스파’로 재개장했다. 머큐어 돗토리 다이센 리조트&스파는 219개실로 일본 산인지방 최대 규모 숙박시설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8년에는 돗토리 사구 인근에 돗토리현의 최초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 호텔이 오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에는 ‘도요코인 돗토리역 키타구치 호텔’이 오픈했고, ‘가이케 온천 료칸 쇼토엔’은 반려견과 함께 숙박이 가능한 온천 숙소로 리뉴얼됐다.

에어서울에서는 요나고 노선 데일리 운항을 앞두고 여행사들과 소비자들에게 요나고를 포함해 돗토리현의 매력을 알리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달 25일 돗토리현 요나고 관광설명회를 또 한 번 개최한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이 눈여겨 볼 부분으로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지난해 및 올해 1∼10월 기간 에어서울 인천∼요나고 노선 운송 실적 분석
2025. 11. 13 항공정보포털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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