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령운전자 교통 사고 예방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XA손해보험은 13일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운전자 교통안전 인식조사’를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10명 중 7명(76.1%)이 “고령운전자로부터 사고 위험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가끔 있다’가 59.7%로 가장 많았다.
또한 ‘고령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 유형(중복 응답)’으로는 ‘안전운전 불이행’(50.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안전거리 미확보’(36.8%), ‘신호위반’(33.3%)이 뒤를 이었다. 이는 고령운전자의 기본 안전수칙 미이행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운전 적격여부 검사(자격유지 검사) 실효성 강화’(56.5%)가 꼽혔다. 이어 ‘조건부 면허제 도입’(53.1%),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 첨단 안전장치 확대’(43.1%), ‘페달 블랙박스 설치’(37.9%) 등이 제시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운전 능력 검증 강화와 기술적 보조장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운전자들이 생각하는 ‘고령운전자의 연령 기준’은 만 70세 이상(51.1%)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만 75세 이상(23.1%), 만 65세 이상(18.6%)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행 기준인 만 65세보다 다소 높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 65세 이상이 되었을 때 면허를 자진 반납하겠느냐’는 질문에 운전자들은 39.4%가 반납하지 않겠다, 37.5%는 모르겠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자진 반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고령층의 운전은 단순히 개인의 이동 편의에 그치지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 교통안전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사안”이라며 “악사손보는 앞으로도 고령운전자들을 포함한 모든 운전자가 안전운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보험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안전한 도로교통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