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1패 순항 중인 틸리카이넨의 바르샤바, 그런데 승점이 왜 이래? 한국과 다른 폴란드 리그의 승점 계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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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를 이끄는 토미 틸리카이넨./plusliga.pl

[마이데일리 = 김희수 기자] 틸리카이넨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순항 중이다. 그런데 승점이 신기하게 쌓인다.

V-리그에서 대한항공의 3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폴란드 플러스리가 프로옉트 바르샤바의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폴란드 명문 팀인 바르샤바 입장에서도 최초의 핀란드인 감독이자 1987년생의 젊은 감독인 틸리카이넨을 선임한 것은 큰 도전임이 마찬가지다.

플러스리가 역시 V-리그처럼 시즌이 막 시작된 가운데, 바르샤바는 첫 네 경기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3승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 4승 1패 중인 선두 알루론 바르타 자비에르치에를 바짝 추격 중이다.

그런데 신기한 점이 있다. 바로 승점이다. 3승 1패 중인 바르샤바의 승점이 15점이다. 1위 자비에르치에는 4승 1패로 승점 19점을 마크 중이다. 3-0, 3-1 승리 시 3점‧3-2 승리 시 2점‧2-3 패배 시 1점‧1-3, 0-3 패배 시 0점을 획득하는 V-리그의 승점 제도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다.

11일 18시 기준 플러스리가 상세 순위표./Volleyballworld

이는 플러스리가의 승점 부여 방식이 V-리그와 달리 0~5점으로 6등분 돼 있기 때문이다. 플러스리가에서는 3-0 승리 시 5점, 3-1 승리 시 4점, 3-2 승리 시 3점, 2-3 패배 시 2점, 1-3 패배 시 1점, 0-3 패배 시 0점을 획득한다.

바르샤바의 경우 3승이 모두 셧아웃 승리였고, 1패도 셧아웃 패배였다. 따라서 승점 15점을 기록 중이다. 1위 자비에르치에는 셧아웃 승리가 세 번, 3-1 승리가 한 번이고 1패는 셧아웃 패배였다. 따라서 승점 19점을 기록 중인 것이다.

따라서 두 팀 간의 승점 차는 4점이지만 V-리그와 달리 바르샤바가 한 번에 순위를 바꿀 수 있다. 잠시 후 한국 시간 1시 30분에 치러질 바르콤 카자니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면 승점이 20점으로 점프하면서 바로 선두에 오르는 바르샤바다.

바르샤바 선수들./plusliga.pl

플러스리가의 승점 제도는 지고 있는 팀이라도 어떻게든 한 세트를 따낸다면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비지 세트나 매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승점 차가 크더라도 셧아웃 승리를 노려서 순위의 일발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한편 바르샤바는 아포짓 리누스 베버가 55.84%의 공격 효율로 경기 당 12.5점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고, 아웃사이드 히터 바르토즈 베드노르시도 10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경기 당 12.25점을 지원사격 하고 있다. 틸리카이넨 스타일의 배구가 팀에 조금씩 녹아들고 있는 가운데 바르콤 카자니전 대승으로 선두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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