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부위원장 "빚투 발언, 진의 전달 안 돼…표현 주의하겠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빚내서 투자)'도 레버리지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말의 진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표현에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금융당국 고위 인사가 빚내서 투자를 조장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에 권 부위원장은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깊이 유념하겠다"며 "적정한 수준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리스크 감내를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빚투를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 투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이 '빚내서 투자하라'는 메시지로 비춰지며 정치권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와 배치된다"며 비판에 나섰다.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책임자가 '빚투'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정책 방향과 다른 해석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고위직의 한마디가 시장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권대영 부위원장 "빚투 발언, 진의 전달 안 돼…표현 주의하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